지난해 생산량이 급감했던 사과가 올해는 전년보다 15% 넘게 생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 부족으로 치솟았던 사과 가격도 내년까지 안정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배와 가을배추 생산량은 줄었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가을배추·무, 콩, 사과, 배 생산량 조사’에 따르면 올해 사과 생산량은 총 46만 톤으로 지난해보다 16.6% 증가했다. 사과 재배 면적이 2.5%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10아르(a) 당 생산량이 지난해 1598kg에서 올해 1912kg으로 19.7% 늘면서 전반적인 생산량이 늘었다. 올해 콩 생산량도 전년보다 9.5% 증가했다.
다만 김장용으로 주로 쓰이는 가을배추와 가을무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각각 6.3%, 21.0% 감소했다. 올해 가을배추 생산량은 116만 4000톤, 가을무 생산량은 38만 4000톤 수준이다.
사과와 마찬가지로 지난해 생산량이 급감해 가격이 치솟았던 배 생산량은 올해 2.9% 추가로 감소해 17만 8000톤에 그쳤다. 배 생산량은 지난해부터 2년 연속 감소하는 추세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인건비 상승으로 성과수 재배 면적이 전년 대비 3.3% 감소한 영향”이라며 “올해 주산지 9월 평균 기온이 높았고 생산 이후 저장 단계에서도 폭염 피해 영향이 지속돼 2025년산 수확 전까지 유통 가능 물량이 더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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