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이 24일 게임사 펄어비스(263750)에 대해 신작 ‘붉은사막’ 출시가 지연된 점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5만 2000원에서 4만 2000원으로 내렸다. 출시가 지연되면서 연간 실적 추정치도 하향이 불가피하다는 이유에서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펄어비스는 게임 시상식 ‘더 게임 어워드(TGA)’에서 붉은사막의 새로운 트레일러를 공개하면서 출시일을 내년 연말로 제시했는데, 당초 예상했던 내년 3분기보다 더 지연됐다”며 “이는 내년 실적 추정치의 가파른 하향 조정을 야기하고 차기작인 ‘도깨비’의 출시 일에도 영향을 미쳐 2026년 실적 추정치도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짚었다.
이 연구원은 올해 연간 영업적자가 250억 원으로 기존 추정치(영업적자 240억 원) 대비 적자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내년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1420억 원에서 940억 원으로 34% 하향 조정했다.
그는 “‘검은사막’ IP(지식재산권)의 노후화가 빠르게 진행된 가운데 내년 1월부터 검은사막 모바일이 중국 서비스를 종료할 예정이기에 내년 말 붉은사막 출시 전까지 펄어비스의 신작 모멘텀은 부재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현재 주가수준은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률(P/E) 17.8배에 거래되고 있어 저평가 매력이 있지만 신작 출시 이벤트까지 장기간의 기다림이 필요하며 출시일 확정 발표 등 주가 변동성을 확대할 요인이 존재하는 것은 리스크 요인”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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