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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시크發 정보유출 불안에…AI 보안株 뜬다 [인베스팅 인사이트]

AI 시대에 사이버 보안 수요 커져

美 클라우드플레어 올 29% 올라

미중 갈등·중동전쟁 지정학적 이슈도

"AI 활용 해킹 방어 기술 연구도 활발"

이미지투데이




중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가 촉발한 개인정보 유출 우려로 주식시장에서도 AI 사이버 보안 관련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투자 전문가들은 머지않은 미래에 AI 기술이 해킹 공격뿐만 아니라 방어에도 활용되면서 관련 산업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4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에 따르면 미국의 사이버 보안 업체 클라우드플레어는 올해 들어 지난달 28일 기준 주가가 29.11% 급등했다. 같은 기간 포티넷(13.99%), 크라우드스트라이크(12.28%), 시스코시스템스(8.45%) 등도 일제히 상승했다. 이들 종목을 한데 담은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인 ‘퍼스트 트러스트 나스닥 사이버시큐리티(CIBR)’ ETF는 같은 기간 3.70%, ‘앰플리파이 사이버시큐리티(HACK)’ ETF 역시 2.44% 상승했다.

사이버 보안 산업은 인터넷·모바일 혁명 때마다 큰 상승기를 맞았는데 AI가 새로운 변곡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골드러시 시대 실제 높은 수익을 거뒀던 회사는 금광 개발 기업보다 청바지와 곡괭이를 팔았던 기업”이라며 “AI 시대에는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전력 설비 기업뿐만 아니라 AI 보안 기업들도 ‘곡괭이’ 회사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도 활발히 이뤄지는 모습이다. 올해 뉴욕 증시에서는 위즈, 카토네트웍스, 넷스코프 등 3개 사이버 보안 업체들이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예정이다. 위즈는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에서 230억 달러(약 32조 8831억 원)를 주고 인수하려 했으나 거절당한 바 있다.





실제 딥시크 등장 이후 개인정보와 기술 유출 우려가 커지면서 사이버 보안 수요는 급증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아르미스 고객의 70%, 넷스코프 고객사의 52%가 딥시크가 공개된 직후 접속 제한을 요청했다. 나디르 이즈라엘 아르미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정부와 연관된 많은 기업들이 중국 정부로의 잠재적 데이터 유출을 우려해 직원들의 딥시크 접속을 차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사례는 미중 갈등과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감 고조로 더욱 불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IBM에 따르면 지난해 데이터 침해 비용이 가장 높은 국가로 미국이 14년째 1위를 했고(936만 달러) 다음으로 중동·독일이 뒤를 이었다. 하마스의 해커 집단은 이스라엘의 전력망 시스템을 해킹해 분산서비스거부(DDos·디도스) 공격을 펼치기도 했다.

AI를 활용한 해킹 공격과 방어전이 일상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현재 미국 국토안보부 산하 사이버인프라보안국(CISA)과 팰러알토·지스케일러·포티넷 등의 기업들은 AI를 활용해 위협을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대응을 자동화하는 기술 개발에 한창이다. 생성형 AI의 발전으로 해킹 수법이 더욱 고도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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