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인상안을 두고 노사 간 갈등이 지속되던 포스코가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 타결에 극적으로 성공했다.
24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노조는 ‘2024년 임단협 잠정협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투표자 7804명 가운데 5275명(69.3%)이 찬성하며 최종 가결됐다. 총 선거인 수 7804명 가운데 97.5%에 투표에 참여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 노조는 기본급 10만 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일시금 600만원(전통시장상품권 50만원 포함) 등의 지급이 확정됐다.
올해 포스코 임단협은 큰 진통을 겪었다. 노사는 6월 상견례를 시작으로 6개월 간 교섭을 진행했지만 임금 인상안을 두고 의견이 일치하지 않았다. 이에 지난달 진행된 조합원 투표에서는 73% 찬성률로 쟁의권을 확보하며 파업을 포함한 다양한 쟁의를 벌일 수 있게 됐다.포스코 노조가 창사 56년 만에 첫 파업을 강행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결국 본교섭 13차례, 실무교섭 24차례 끝에 노사는 잠정합의안을 이달 초에 도출했다. 당시 포스코 관계자는 “철강업계는 수입 저가재 공세 등으로 경영 여건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노사는 직원들의 노고에 대한 보상과 사기 진작이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말했다.
포스코 노사는 곧이어 조인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회사는 1968년 창사 이래 무분규의 전통을 계속해서 이어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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