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이 올 하반기 대출 규제 강화 기조로 투심이 얼어붙은 건설 업종이 내년 2분기부터는 반등할 것으로 내다보며 비중 확대를 추천했다. 내년 한국은행의 점진적인 기준 금리 인하와 대출 한도 완화 등으로 주택 매수 심리가 점차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신동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6일 보고서를 통해 주택 매매 수요가 내년 2분기부터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의 기준 금리 인하에 따른 대출 금리 하락이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신 연구원은 “주택담보대출금리는 산정 기준이 되는 코픽스 금리와 동행하는 경향이 있으나 최근에는 가산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탈동조 흐름을 보였다”며 “다만 두 번에 걸친 기준금리 인하가 주담대 상품에 아직 반영되지 않았고 은행권의 가계대출 잔액 관리 부담이 새해에는 다소 줄어든다는 점을 고려할 때 내년 초부터는 점진적인 대출금리 인하와 대출한도 규제 조건 완화 등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신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급등,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한 건설사들의 원가율도 내년 하반기부터는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신 연구원은 “건설사들의 원가율 안정으로 내년에는 큰 폭의 매출 성장 없이도 충분히 올해 대비 증익이 가능한 상황"이라며 “기초체력(펀더멘탈)이 받쳐주는 만큼 그간 금리 인하 사이클에서 소외당한 건설 업종으로의 수급 이동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건설사들의 내년 분양 가이던스, 거래량, 전세가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