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자산운용이 남산 힐튼호텔 부지를 포함한 서울역 일대 초대형 도심 재생 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26일 이지스자산운용은 지난 24일 ‘양동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 4-2·7지구’ 재개발에 대한 사업시행 계획인가가 고시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사업시행자인 ‘와이디427피에프브이’는 현대건설과 공사도급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30년 완공 목표다.
이번 재개발 사업은 연면적 33만 8982.69㎡ 규모의 힐튼 부지가 중심이다. 1970년대 준공된 메트로, 서울로타워가 위치한 ‘양동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 8-1·6지구’도 함께 개발된다.
두 지역 개발이 2030년경 완료되면 여의도 IFC(약 50만㎡)에 버금가는 46만㎡ 규모의 복합단지가 들어선다. 첨단 오피스 2개동과 6성급 호텔, 각종 상업시설이 조성된다. 전체 대지 면적의 40%는 시민을 위한 공개 녹지로 꾸며진다. 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서울이 세계 메가시티로 성장했지만 최고 수준의 상업용 부동산은 도쿄의 3분의 1 수준”이라며 “이번 프로젝트로 낙후된 공간을 자연과 문화, 최첨단 업무시설이 어우러진 미래 공간으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개발 프로젝트에는 세계적 건축설계사들이 참여한다. 애플 실리콘밸리 신사옥 ‘애플 링’을 설계한 영국의 포스터앤파트너스를 비롯해 미국의 SOM, 국내 dA건축 등이 설계를 맡았다. 공익성도 강화했다. 서울역에서 남산으로 이어지는 구간에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하고 남산 조망을 확보하는 설계안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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