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관 삼성전자(005930) 반도체(DS)부문 경영전략담당 사장이 “우리나라 반도체 위상이 크게 위협받는 상황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려면 용인 국가산업단지가 계획대로 진행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26일 경기도 용인 삼성전자 기흥캠퍼스에서 진행된 ‘용인 첨단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산업단지계획 승인 기념행사’에 참석해 “최근 국가 안보의 핵심 자산으로 급부상한 미국, 중국, 대만, 일본, 유럽연합(EU) 등 주요 경제국들은 물론 중동, 인도 등 신흥국도 앞다퉈 뛰어들었고 자국 반도체 육성과 공급망 내재에 사활을 걸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우리나라는 민관이 혼연일체가 돼 글로벌 경제 위기를 극복하며 경제 강국으로서 입지를 다져왔다”며 “산단 협약 계약을 시작으로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응원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도로 등 인프라 확충 지원 필요성도 강조했다. 김 사장은 “용인 국가산단 완료되면 주변 교통이 큰 이슈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경기도 평택사업장의 경우에도 단지 조성 시 왕복 6차선을 확보했지만 매일 출퇴근 시 많은 문제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배후도시가 입주하게 되면 극심한 교통문제 발생 가능성이 있어 지방로 확장 등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고 했다.
이날 행사에선 삼성전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향후 산단 특화 조성계획 등을 발표했다. 공공기관 예타면제와 각종 영향 평가 등 인허가 패스트트랙 등을 통해 국가산단 지정 시기가 내년 3월에서 이달로 3개월 앞당겨진 데 따른 것이다.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은 728만㎡ 부지에 대규모 팹(Fab) 6기와 3기의 발전소, 60개 이상의 소재·부품·장비 협력기업 등을 갖출 예정이다. 팹 1호기가 가동되는 2030년이 첫 입주 시점이다. 전체 단지 준공 시까지 360조 원에 이르는 민간 투자가 이뤄져 160만 명의 고용과 400조 원의 생산 유발 등 부가가치 창출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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