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30일로 예정됐던 내년도 경제정책방향 발표를 연기했다.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 여파다.
기획재정부는 29일 출입기자단에 “2025년 경제정책방향은 무안 항공기 사고 관계로 연기했다”고 공지했다. 구체적인 일정은 추후 공개하기로 했다.
경방에는 정부가 전망한 올해 및 내년 성장률과 고용·물가·경상수지 등 전반적인 경제 여건이 담긴다. 내년에 추진할 핵심 경제정책과 세제 개편 방향도 함께 포함된다.
경방은 통상 매년 12월 중하순에 발표된다. 올해는 ‘12·3 비상계엄 사태’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 등 정치적 불확실성에 고조되면서 일정이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가 컸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경기부양을 위해 "연내 발표" 계획을 밝히면서 연내 발표로 가닥이 잡혔지만 이날 무안공항 참사로 발표 일정이 다시 미뤄지게 됐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여러 상황상 경방 발표일정을 조율하는 게 낫겠다는 판단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1월 경방은 기재부가 출범한 2008년과 최 권한대행의 부총리 인선 절차가 지연된 올해 등 지금까지 두 번밖에 없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