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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대한항공 '안전 시너지' 극대화…아시아나와 통제시스템 공유

종합통제센터 리모델링…최첨단 시스템 확보

안전 인력 보강…빅데이터로 안전 의사결정

.대한항공이 자회사로 인수한 아시아나항공과 통합을 준비하면서 종합 통제 인력과 데이터, 노하우 등을 공유해 안전 운항 시스템을 강화한다. 사진 제공=대한항공




대한항공이 안전 운항 체계를 공고히 하기 위해 자회사로 인수한 아시아나항공과 항공기 통제 업무의 협업 범위를 대폭 확대한다. 아시아나항공과 통합을 준비하면서 종합 통제 인력과 데이터, 노하우 등을 공유해 통합 이후에도 흔들림 없는 안전 운항 시스템을 유지한다.

30일 항공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으로 서울 강서구 본사에 있는 대한항공의 종합통제센터(OCC)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OCC는 항공기 운항 상황을 24시간 모니터링하는 곳이다. 지연, 결항, 회항 등 비정상 상황이 발생했을 때 승객들이 목적지에 안전하게 도착할 수 있도록 각종 의사결정을 한다. 3교대 근무로 24시간 가동돼 ‘잠들지 않는 지상의 조종실’으로도 불린다.

통합 대한항공이 운항하는 항공기 대수는 현재보다 1.5배 가까이 많아진다. 그만큼 승객 숫자도 대폭 늘어난다는 의미다. 대처해야 하는 상황이 다양해지고 복잡해지는 만큼 대한항공은 이를 수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미리 구축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12월 OCC를 전면 리모델링했다. 승객 안전과 편의를 최우선으로 대처할 수 있는 최첨단 시스템을 갖추는 것은 물론 아시아나항공의 종합통제 인력이 대한항공의 노하우를 충분히 습득할 수 있도록 충분한 공간을 확보했다.



항공기 운항 관련 의사결정 분야는 양 사 통합으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항공사는 신속하고 정확한 의사결정을 내리기 위해 각종 데이터를 활용하려면 전문 인력의 경험과 노하우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현재 OCC에는 240여 명의 전문 인력이 근무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통합 이후 OCC의 공통 업무 기능을 조정·재편해 안전 관리 부문 인력을 보강할 계획이다. 비정상 상황 파악, 문제점·리스크 분석, 절차·시스템 개선 등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체계를 강화해 운항 체계를 더욱 안전하게 구축한다. 늘어난 항공기를 통해 축적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정확한 운항 의사결정을 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급증한 난기류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에 운항 시스템과 노하우를 순차적으로 적용해 나간다. 안전 분야를 총괄하는 항공안전전략실은 최소 연 1회 안전 운항을 위한 국내외 규정과 환경 변화에 맞춰 안전 정책을 개정한다. 지난해부터는 10월 마지막주 금요일을 ‘세이프티 데이’로 지정하고 안전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임직원들이 현장에서 발견한 위험 요인을 수시로 보고 하는 ‘해저드 리포트’를 활용해 안전 운항의 걸림돌을 제거해왔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통합 직후 과도기를 거치지 않고 안전 운항 체계를 일관되게 유지하겠다”며 “대한항공의 시스템과 기준에 맞춰 ‘절대 안전 운항’이라는 핵심 경영 철학을 흔들림 없이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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