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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내 변수로 단기 변동성 불가피…환율 1500원 현실화 가능성 有”

[NH투자證 보고서]

이달 29일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 위치한 환전소 전광판에 외화당 팔 때 가격이 표시되고 있다. 지난 27일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장중 한 때 1486.7원까지 치솟았는데 환율이 1480원대 후반까지 뛴 것은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16일(1488.0원) 이후 15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일각에선 탄핵 이슈 등 국내 정국 불안 장기화가 해소되지 않는다면 원·달러 환율이 1500원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뉴스1




NH투자증권(005940)이 국내 정치 불확실성이 심화될 경우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돌파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내년 외환 거래량이 평년 수준을 회복하고, 정책 효과가 가시화된다면 원달러 환율이 1400원 초반에서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보고서를 통해 “이달 27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안 통과 이후 정국 불안 심화되며 원달러 환율이 급등해 장중 1486원을 돌파하는 등 15년 9개월래 최고치 기록했다”며 “1480원 수준의 환율 레벨은 트럼프 및 연준발 달러 강세 베팅 속 국내 펀더멘털 악화, 정치적 불확실성을 모두 반영한 것으로 주요국 통화 대비로도 약세폭이 과도하다”고 짚었다. 대내 정치 불확실성이 환율의 단기 변동성을 높이는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추가 탄핵 현실화, 외국인 자금이탈 현실화 시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돌파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내놓았다.



다만 금융 당국이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 규모 확대 및 연장, 은행 선물환포지션 규제 완화 등 여러 조치를 발표한 만큼 정책 효과가 가시화된다면 환율이 안정세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권 연구원은 “해당 조치들의 효과가 없었다고 보기보다 연말 거래량 감소 속 정책 효과가 가시화될 환경이 아니었다”며 “수출 업체 헤지 수요와 연계되는 은행권의 선물환포지션 한도 상향은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규제를 완화한 것이기 때문에 추후 달러 공급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거래량이 평년 수준을 회복하고, 수출 업체 물량 출현 통한 은행권 단기 차입 확대 시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 초반에서 안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권 연구원은 “이미 높은 현 환율 레벨에서 2025년에는 상고하저의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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