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애플에 이어 글로벌 3위 스마트폰 제조사인 중국 샤오미가 국내 법인을 설립하고 한국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샤오미는 전국 유통망과 AS 인프라를 갖추고 가격 대비 성능(가성비)이 뛰어난 제품을 앞세워 중국산에 다소 부정적인 한국 소비자들의 마음을 열겠다는 전략이다. 세계 최대 전기차 기업인 비야디(BYD)가 내년 한국 진출을 선언하고 준비에 들어간 가운데 샤오미가 가세하면서 ‘차이나 테크’의 국내 시장 공습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관련 기사 14면
30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샤오미는 최근 서울 을지로 미래에셋센터원 빌딩에 한국 법인인 ‘샤오미테크놀로지코리아’를 설립하고 20명 안팎의 직원이 근무를 시작했다. 조만간 사업 전략 수립을 마친 뒤 대대적인 출범식을 열 계획이다.
샤오미는 향후 한국 법인을 통해 중저가 제품인 ‘레드미’ 시리즈는 물론 그동안 국내에 선보이지 않았던 ‘샤오미15’ 시리즈와 같은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정식 출시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이와 함께 스마트워치, 무선 이어폰, 로봇청소기 등 다양한 제품군도 함께 판매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국내 이동통신사와의 협력을 통한 제품 유통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삼성전자와 애플로 양분된 국내 스마트 기기 시장에 지각변동을 불러올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