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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170조 시대…해외형 순자산 2.3배 ‘쑥’

순자산 1·2위는 금리형·美 대표지수형

신규상장 174종목…주식형 절반 이상 ‘테마형’

해외형 ETF 67.2조 원…전년比 137.1%↑

상장폐지 51건…시장개설 이후 최대

이미지투데이




대표적인 간접투자상품으로 자리잡은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이 올해 170조 원을 돌파하며 글로벌 11위 규모로 성장했다. 미국 증시 활황에 해외형 ETF에 대한 자금유입이 집중된 결과다. 국내형 ETF는 불확실성 확대로 금리·단기채 등 파킹형 상품 중심으로 자금이 쏠렸다. 한편 ETF 시장이 점점 커지는 가운데 51개 소규모 ETF가 상장폐지 수순을 밟아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30일 한국거래소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4년 ETF·ETN시장 결산 및 주요 특징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자료 제공=한국거래소


먼저 올해 ETF 전체 순자산총액(AUM)은 11월 말 기준 173조 2000억 원으로 전년말(121조 원) 대비 43% 증가했다. 순자산 기준 글로벌 11위 규모이며 일평균 거래대금은 5위 수준이다.

순자산총액 1, 2위 종목은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9조 1000억 원) 및 ‘TIGER 미국 S&P500’(7조 2000억 원)으로 두 종목의 비중이 전체 ETF 시장의 9.3%를 차지했다.

올해 신규상장한 종목은 174개로 전체 상장종목 수는 935개로 집계됐다. 신규상장 종목 중 126개가 주식형 ETF로 이 중 절반 이상인 66개가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테마형 상품으로 조사됐다. 커버드콜 등 배당형(23개)과 금리형(6개) 등도 꾸준히 늘어 고정적 현금흐름 상품에 대한 관심을 보여줬다.



한편 올해 상장폐지된 ETF는 51개로 시장개설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상장 ETF 수가 증가하고 시장 트렌드가 변하면서 발행사의 자발적 상장폐지가 늘었다는 설명이다.

자료 제공=한국거래소


올해 ETF 시장에서는 해외형 상품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해외형 ETF는 67조 2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37.1% 급증했다. 같은 기간 국내형 ETF는 14.2% 증가에 그친 105조 9000억 원을 기록했다.

연간 수익률도 미국 테크, 미국 시장대표 지수의 레버리지 상품 등 해외형 ETF가 상위권을 휩쓸었다. 올해 ETF시장 평균 수익률은 6.8%로 집계된 가운데 ‘ACE 미국빅테크TOP7Plus레버리지(합성)’가 201.6% 올라 수익률 1위를 차지했다. 이어 ‘PLUS 미국테크TOP10레버리지(합성)’(180.5%), ‘KODEX 미국서학개미’(103.3%)가 뒤를 이었다.

거래소 관계자는 “반도체와 AI 관련 미국 빅테크 기업에 대한 관심 증가로 해외형 ETF 시장대표, 전략, 업종섹터 분류 증가가 두드러졌다”며 “국내형은 불확실성 확대로 파킹형 상품에 대한 자금유입을 보였으며 안정적 배당수익을 위한 전략형 상품에도 지속적으로 자금이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ETN(상장지수증권)의 지표가치총액은 16조 8000억 원으로 전년말(13조 8000억 원) 대비 21.7% 증가했다. 상장종목수는 412종목으로 같은 기간 37종목 늘어나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다만 올해 일평균 거래대금은 1209억 원으로 전년 대비 23.9%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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