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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대전' 뛰어든 삼성…레인보우로보 대주주로

지분 35%로 늘려 자회사 편입

대표직속 미래로봇추진단 신설





삼성전자가 토종 로봇 업체인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최대주주로 올라서며 로봇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대표이사 직속의 미래로봇추진단도 신설했다.

31일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지분을 14.71%에서 35%로 확대하며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국내 최초의 2족 보행 로봇인 ‘휴보’를 개발한 한국과학기술원(KAIST) 휴보 랩 연구진이 2011년에 설립한 로봇 회사다. 2021년 코스닥에 상장한 후 지난해 4월 미 일리노이주에 영업 법인을 설립하는 등 글로벌 시장도 공략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이 회사의 지분을 확보하기 위해 868억 원을 투자했다. 최대주주 변경으로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삼성전자의 자회사로 편입될 예정이다.

또한 삼성전자는 이번 지분 추가 인수와 함께 미래로봇추진단이라는 조직도 만들었다. 휴머노이드 등 미래 로봇 기술 개발에 집중하는 조직으로, 각종 원천 기술을 핵심 성장 동력으로 키운다는 포부다.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창업 멤버이자 ‘휴보의 아버지’로 불리는 오준호 KAIST 명예교수가 미래로봇추진단장 및 삼성전자 고문을 맡는다.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와 ‘시너지협의체’도 운영한다. 두 회사의 ‘윈윈’을 모색하기 위해 로봇 전략 수립과 수요 발굴 등을 협력한다. 향후 삼성전자가 제조 자동화 라인에 레인보우로보틱스의 협동로봇·양팔로봇 등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에서는 삼성이 이번 지분 확보로 로봇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하기 시작할 것으로 해석한다. 그간 삼성전자는 차세대 전자, 헬스 분야와 함께 로봇을 미래 사업으로 점찍고 투자를 이어왔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그동안 갖고 있던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등의 원천 기술을 레인보우로보틱스 로봇에 접목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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