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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동계운항량 최대 15% 감축…유가족 생활지원금도 지급

동계운항량 10~15% 감축해 안정성 확보

"유가족 지원이 최우선…긴급지원금 마련"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가 31일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터미널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주항공이 내년 3월까지의 동계 운항량을 최대 15% 감축해 운항 안정성을 강화한다. 유가족들의 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긴급지원금도 지급한다.

김이배 대표이사는 31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긴급브리핑에서 “동계 운항량을 10~15% 감축해 안정성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과거 무리하게 운행을 했다는 의미가 아닌 정비 여력을 더욱 확보하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기존 예약자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타항공사의 노선을 포함해 구체적인 안을 논의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런 조치는 사고기의 운항 스케줄이 과도했다는 등의 지적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제주항공의 올해 3분기 기준 보유 여객기 1대당 월평균 운송 시간은 418시간으로 국내 항공사 중 가장 길었고, 화물기를 포함한 전체 평균 기령(사용연수)도 14.4년으로 가장 오래됐다. 사고 기도 사고 전까지 48시간 동안 13차례 운항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이사는 유가족 지원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유가족들이 생업에 참여할 수 없는 상황인 만큼 보험사와 진행 중인 배상책임과는 별개로 마련해 지급할 계획이다. 김 대표이사는 “저희 뿐 아니라 유가족들과 직원들의 심리치료를 위해 정부차원에서도 국가트라우마센터 등이 현장에서 지원되고 있다”고 말했다.

사고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로컬라이저 문제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김 대표이사는 “로컬라이저가 사고원인이라고 (결정)되진 않을 것”이라며 “사고원인과 책임문제는 저희가 핸들링할(다룰) 것”이라고 했다. 사고 명칭에 대해서도 “제주항공 참사로 (정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책임소재를 제주항공으로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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