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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2024 마지막날 ‘차익실현’ 하락…S&P500, 0.43%↓[데일리국제금융시장]

다우존스 0.07%↓, 나스닥 0.9%↓

연간 S&P500 23%· 나스닥 29% 올라

월가 “지난해 AI·금리·인플레·실적 조화”

비트코인 0.7%…9만3575달러 선

2024년의 마지막 뉴욕증시 거래일인 31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의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숫자 ‘2025’ 모양으로 만들어진 안경을 쓰고 업무를 보고 있다. AFP연합뉴스




2024년의 마지막 거래에서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다만 연간으로 볼 때 뉴욕 증시의 주요 3대지수는 모두 두 자리수 이상 상승했다. 인공지능(AI)과 인플레이션 진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맞물린 결과다.

31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9.51포인트(-0.07%) 떨어진 4만2544.2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25.31포인트(-0.43%) 내린 5881.6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75.99포인트(-0.90%) 하락한 1만9310.79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은 2024년에 23.31% 급등했다. 최근 2년 상승률은 53%로 이는 1997년과 1998년의 66% 이후 가장 좋은 수익률이다. 다우지수는 연간 12.88% 올랐고 나스닥은 28.64% 올랐다. BMO자산운용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융유 마는 “열광을 이끈 것은 2024년 여러 분야에서 좋은 진전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인플레이션은 둔화 궤도에 있었고 연준은 9월에 금리 인하를 시작했으며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양호했던데다 기업들의 수익도 개선됐다”고 말했다.

이에 이날 증시의 하락은 2024년 수익에 대한 차익실현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마 CIO는 “현재 주가가 높은 평가를 보이고 있고 많은 부분이 가격에 반영돼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다음 움직임이 명확하지 않다면 당장 많은 이들이 수익을 실현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항공의 무안항공 사고 여파로 전날 2.3% 하락했던 보잉은 이날 0.2% 상승했다. 보잉은 사고 기종인 737-800 제조사다. 엔비디아는 마지막날 2.3% 하락했다. 테슬라도 3.25% 내렸다.

주요 가상자산도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7% 떨어진 9만3575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더는 1.7% 내린 3342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주춤하면서 관련 기업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주가도 하락했다. 전날 8.2% 하락한 이후이날도 4.4% 내렸다.

미국 국채 금리는 소폭의 범위에서 기간물에 따라 엇갈렸다. 2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1bp(1bp=0.01%포인트) 미만으로 하락해 4.249%를 기록했다. 10년 물 금리는 3.1bp오른 4.577%를 기록했다. 시버트의 CIO인 마크 말렉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정책 의제가 미국 정부적자를 심화시키고 인플레이션의 압력을 키울 경우 채권 시장이 고금리로 경고하는 이른바 ‘채권자경단’ 현상이 새해에도 계속될 것으로 봤다. 이에 그는 내년 말 10년물 금리가 4.6% 이상일 것으로 전망하며 “채권 자경단은 지난 몇 년과 비교할 때 주식시장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유가는 1% 가까이 오르며 2024년 마지막 거래일을 마무리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0.73달러(1.03%) 오른 배럴당 71.7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3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65달러(0.88%) 상승한 배럴당 74.64달러에 마감했다. 유가를 밀어올릴 만한 뚜렷한 촉매제는 없었다. 연말 휴가철을 맞아 호가창이 얇아진 가운데 최근 상승 추세에 따라 매수 우위 흐름이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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