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034730)그룹 회장이 “지금 우리에게는 어려움을 알면서도 행동으로 옮기는 용기, 지난이행(知難而行)의 마음가짐이 필요하다”며 “SK 멤버사들이 새로운 사업 기회를 함께 만들면 인공지능(AI) 밸류체인 리더십 확보 경쟁에서 앞서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1일 신년사를 통해 “새로운 시도나 혁신은 언제나 어렵다”면서 “저부터 솔선수범하며 용기를 내어 달릴 것이니 함께 나아가자”며 이같이 밝혔다.
최 회장은 “지정학적 변수가 커지고 AI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글로벌 시장이 격변하는 경영 환경을 어느 때보다 강도 높게 경험했다”며 “우리는 지난 한 해, 거대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 나아가야 할 방향을 확인하고 본격적으로 도약하기 위해 스스로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고 평가했다.
최 회장은 그룹이 도약하기 위해서는 AI 기술력에서 선두 지위를 공고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AI 반도체 기술, 글로벌 AI 서비스 사업자들과 협업하는 역량, 에너지솔루션 등 우리가 가진 강점은 주요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부족함이 없다”며 “‘따로 또 같이’ 정신 아래 SK의 각 멤버사들이 새로운 사업 기회를 함께 만들어내고 고객에게 제공하면 AI 밸류체인 리더십 확보 경쟁에서 앞서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할 것을 구성원들에게 주문했다. 그는 “본원적 경쟁력 확보를 위해 운영 개선의 빠른 추진을 통한 경영의 내실 강화가 필요하다”며 “운영 개선을 통한 본원적 경쟁력 강화는 우리 스스로 변화해야 하는 만큼 불편하고 힘들 수 있지만 SK 고유의 ‘패기’로 끈기 있고 집요하게 도전하며 구성원 모두가 합심해 협업하면 기대하는 수준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박정원 두산(000150)그룹 회장 역시 신년사를 통해 “‘현재를 단단히 하면서 미래를 준비한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임직원들에게 주문했다.
박 회장은 올해 대내외 불확실성이 한층 커지며 ‘예측 불가(Unpredictable), 불안정(Unstable), 불확실(Uncertain)’한 ‘3U’ 상태의 경영 환경이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박 회장은 ‘3U’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내실 강화와 근원적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그는 “사업을 단단히 지키기 위해서는 시장 지배력 강화가 중요하다”며 “기술과 제품 경쟁력은 입증한 만큼 자신감을 가지고 치열하게 시장을 이끌어 나가자”고 말했다. 특히 인공지능(AI) 관련 수요 급증과 세계 전력시장 기회의 확대 속에서 △대형원전 △소형모듈원전(SMR) △수소연료전지 △전자소재 사업에서 더욱 속도를 높여 시장을 이끌어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 회장은 AI의 중요성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기술 발전 속도로 볼 때 향후 기업 활동의 모든 분야에서 AI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성패를 가를 것”이라며 “두산 고유의 AI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가용한 역량을 모두 모아야 한다”고 전했다. 그룹의 3대 축인 △클린에너지 △스마트 머신 △반도체 및 첨단소재 시너지 강화와 관련해서는 “연관 있는 분야에서 회사나 부문 간 경계를 넘는 협업을 위해서는 활발한 소통과 더불어 새로운 시도가 적극 장려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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