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새해 첫 거래일 코스피 지수가 2400선에서 보합세를 보이면서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수출이 금액 기준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한 가운데 코스피 지수가 역사적인 저점까지 내렸으나 정치적 불확실성 등으로 외국인 순매도가 해를 넘어 이어지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27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26포인트(0.34%) 오른 2407.75로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8포인트(0.06%) 오른 2400.87 출발하자마자 하락 전환했으나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992억 원, 585억 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만 1495억 원을 순매수 중이다.
원화와 코스피 지수가 가장 저평가된 상태라는 진단마저 나왔으나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 영장 집행 등 정치적 불안이 이어지면서 외국인 순매도가 계속되는 상황이다. 정치권에서는 이르면 이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 영장을 집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연간 수출액이 6838억 달러(약 1006조 4000억 원)로 금액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하는 등 경제 지표 선방도 큰 효과가 없는 모습이다.
올해 시장에서는 코스피 지수가 낮게는 2300포인트에서 높게는 290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사실상 현 레벨이 하단 부근이라는 진단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낙관적이라기보다는 여기서 얼마나 더 나빠질 수 있을까하는 시각으로 보는 것이 맞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0.94%, SK하이닉스가 1.55% 내리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0.95%), 셀트리온(-2.24%), NAVER(-0.65%) 등도 하락세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0.57%), 현대차(1.42%), 기아(0.99%), KB금융(2.65%) 등은 오르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52포인트(1.26%) 오른 686.71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79포인트(0.12%) 오른 678.98 출발한 이후 일시 하락했다가 상승 전환해 폭을 키웠다. 기관이 38억, 개인이 692억 원 순매수 중인 가운데 외국인이 691억 원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선 알테오젠(-0.48%), 에코프로비엠(-2.37%), 에코프로(-1.91%), 삼천당제약(-0.13%) 등이 하락 중이다. 삼성전자 연결 자회사로 편입된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상한가(29.99%)로 직행하면서 코스닥 시총 5위까지 올라섰다. HLB(1.92%), 클래시스(4.83%), 신성델타테크(0.78%) 등도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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