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이 전체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중 자사의 ‘TIGER’ 브랜드가 지난 한 해 동안 개인 투자자들의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고 2일 밝혔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 해 TIGER ETF의 개인 누적 순매수액은 총 7조 8594억 원이다. 이는 국내 ETF 전체 개인 누적 순매수액(19조 7600억 원)의 40%에 달하는 금액으로 전체 운용사 중 1위에 해당한다. TIGER ETF는 앞서 지난 2023년에도 일 년간 개인 순매수 누적 금액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해외 주식형 ETF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미국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한 전략이 유효했다. 미국 증시에 투자하는 대표적인 상품인 ‘TIGER 미국S&P500 ETF’의 지난해 개인 누적 순매수 규모는 1조 8933억 원으로 국내 상장된 전체 ETF 중 1위를 차지했다. 미래에셋운용은 해당 ETF가 개인들의 강한 매수세에 힘입어 국내 최대 주식형 ETF이자 아시아 최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ETF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운용은 지난 한 해 선풍적인 인기를 끈 월 배당 ETF에서도 강세를 보였다. 대표 상품인 ‘TIGER 미국30년국채커버드콜액티브(H)’ ETF는 지난해 국내 커버드콜 ETF 최초 순자산 1조 원을 돌파했다.
미래에셋운용은 아울러 혁신성장 테마 ETF를 선보이며 투자 저변을 확대하기도 했다. 지난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국 나스닥증권거래소와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글로벌 반도체 지수(ASOX)를 개발했고 전 세계 최초로 해당 지수를 추종하는 ‘TIGER 미국필라델피아AI반도체나스닥’ ETF를 시장에 내놓았다. 해당 상품은 지난해 11월 말 상장한 이후 현재까지 약 한 달간 1200억 원이 넘는 개인 누적 순매수를 기록했다.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 운용 부문 대표는 “많은 투자자의 성원으로 TIGER ETF가 국내를 넘어 아시아 대표 ETF로 성장할 수 있었다”며 “국내 경제 상황은 여전히 불투명하고 어려운 상황이지만 투자자들이 TIGER ETF를 통해 자산 증식과 평안한 노후를 준비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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