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공공기관들이 66조 원을 투자하는 가운데 전체 투자액의 57%를 상반기에 조기 집행한다. 내수 경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자 가능한 한 재원을 서둘러 투입하겠다는 것이다.
3일 기획재정부는 안상열 재정관리관 주재로 ‘제1차 공공기관 투자집행 점검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주요 공공기관들은 올해 66조억 원의 투자 계획을 세웠다. 이는 지난해의 목표치인 63조 5000억 원보다 2조 5000억 원 증가한 규모다. 정부는 국민생활 안정과 경기회복을 뒷받침하기 위한 공공기관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하면서 상반기에 집중적인 투자집행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상반기 역대 최고 수준인 34조 9000억 원의 집행을 목표로 한다.
분야별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주택공급사업에 가장 많은 21조 6000억 원을 투입한다. 한국전력공사는 반도체 등 첨단산업에 전기를 적기 공급하기 위한 국가기간 전력망 구축 등 송배전 사업 등에 11조 9000억 원을 투자한다. 국가철도공단이 철도 건설 및 시설 개량에 6조 2000억 원,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가계 재기와 기업 정상화 지원에 2조 3000억 원을 각각 투자한다.
기재부 관계자는 “매주 투자집행 실적을 점검하고 매월 1회 이상 점검회의를 개최해 공공기관 투자집행 상황을 집중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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