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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IRA 보조금' 호재에…2차전지주 깜짝 반등

에코프로·포스코퓨처엠 등 급등

中 "핵심소재 통제" 발표도 영향

국내 밸류체인 수혜 기대감 커져

현대차 아이오닉 5. 연합뉴스




최근 주가 부진을 면치 못했던 2차전지 종목들이 3일 깜짝 반등했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혜택 대상에 현대차가 포함됐다는 소식 등 글로벌 호재가 전해지자 저가 매수의 기회를 노린 자금들이 대규모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전 거래일 대비 10.14% 오른 6만 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에코프로는 장중 5만 5100원을 찍으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지만 하루 만에 분위기가 급반전된 것이다.

에코프로비엠은 7.11% 상승한 11만 3000원, 포스코퓨처엠은 6.09% 오른 14만 6300원을 기록했다. 엘앤에프와 LG화학도 각각 5.29%와 4.54% 올랐다.

2차전지 종목들은 이날 시장에 미국과 중국발 호재가 전해지며 반등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에너지부와 환경보호청은 2일(현지 시간) IRA에 따른 연방정부 보조금을 받을 18개 차종을 발표했는데 현대차에서는 아이오닉5·9가, 기아에서는 EV6·9, 제네시스의 GV70 전기차종이 포함됐다.





또 중국 상무부가 리튬 추출과 음극재 가공 기술 수출을 통제한다고 발표한 후 국내 2차전지 밸류체인에 대한 수혜 기대감이 일며 주가에도 영향을 끼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그간 겹악재 속에 눌려 있던 대형 업종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와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글로벌 증시 대비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며 “간만에 등장한 외국인 매수세가 특히 증시 상승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2차전지주들은 전기차 기업들의 실적이 좋지 못한 데다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정책 불확실성 영향도 받아 새해 줄줄이 신저가를 기록했다.

전기차에 대한 일시적 수요 둔화로 대부분 양극재 업체들은 장기 설비투자 계획을 축소한 영향도 있었다. 유민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양극재 업체들의 올해 영업이익은 손익분기점 혹은 한 자릿수대 수준의 흑자로 전망되지만 달성 여부는 아직까지 미지수”라고 말했다.

이달 20일 출범하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전기차 보조금과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폐지, 배터리 관세 부과 등으로 2차전지 사업에 대한 우려를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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