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합동조사팀이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사고기의 꼬리날개와 랜딩기어에 대한 현장 조사를 시작한다. 사고 원인 규명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블랙박스 중 하나인 조종실음성기록장치(CVR)의 녹취록 작성 작업도 마무리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교통부는 4일 보도자료를 통해 사고기 동체 중 비교적 온전히 남아있는 꼬리날개 부분과 랜딩기어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꼬리날개 부분은 전날 사고 현장에서 인양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기가 부딪친 둔덕에 박혀있던 엔진1기도 전날 인양된 뒤 무안공항 격납고에 보관 중이다.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나머지 엔진1기에 대한 인양 작업도 이날 중 시작할 예정이다.
블랙박스 분석 작업도 한 단계씩 진행되고 있다. 국토부에 따르면 CVR에서 추출·변환된 음성 자료에 대한 녹취록 작성 작업은 이날 중 완료된다. 저장 장치와 전원 장치를 연결하는 커넥터가 분실돼 자료 추출에 어려움을 겪던 또 다른 블랙박스 비행기록장치(FDR)는 6일 미국으로 보내기 위해 포장 작업을 하고 있다. FDR은 미국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로 가져가 자료 추출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분석 작업에는 한국 측 사고조사위원회 조사관 2명이 참여한다.
한편 국토부는 사고기(B737-800)와 같은 기종을 운영하는 6개 항공사에 대한 특별안전점검을 10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또 전국 공항 항행안전시설에 대한 특별점검도 8일까지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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