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이달 미국에서 보급형 스마트폰 ‘갤럭시 A16 5G’를 선보이며 중저가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달 말 언팩을 통해 공개되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 S25’ 시리즈와 함께 삼성전자의 미국 시장 판매량 증대에 한 몫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5일 IT매체 폰아레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9일 미국에서 ‘갤럭시 A16 5G'를 출시한다. 출시 가격은 199.99달러(약 29만 원)로 주요 현지 오프라인 매장과 미국 삼성닷컴에서 판매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갤럭시 A16 LTE’를 국내에 출시했다. 5G 가입자 비중이 높은 미국과 현지 통신사 상황을 고려해 동일 사양으로 5G모델을 출시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갤럭시 A16 5G는 6.7인치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최대 90Hz 화면 주사율을 지원한다. 5000만 화소 후면 카메라와 1300만 화소 전면 카메라, 5000밀리암페어(mAh)의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했다. 6년 간의 보안 업데이트도 지원한다. 폰아레나는 “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비용이 많이 들지 않고 다양한 기능을 가진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싶은 수요자에게 매력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올해도 갤럭시 A 시리즈를 중심으로 글로벌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보폭을 넓혀갈 계획이다. 갤럭시 A 시리즈는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 뛰어든 샤오미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 업체를 견제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플래그십 스마트폰 위주로 판매하는 애플과 차별화할 수 있는 제품군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미국 스마트폰 점유율 비중은 애플이 53%로 가장 높으며 삼성전자는 23%로 2위다. 시장조사업체 CIRP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미국 스마트폰 시장 플래그십 모델 판매 비중은 42%(지난해 1분기 기준)로, 중저가 모델 판매 비중도 꽤 높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신흥국뿐만 아니라 미국과 유럽도 20만~30만 원 대의 중저가 스마트폰 수요층이 두텁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