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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도 패딩 충전재 논란…‘구스 다운’인데 오리털이 70%

자사몰 판매 중단 및 회수 결정

의류 상품 허위 정보 문제 확산

후아유 ‘구스 다운 점퍼’ 안쪽에 충전재가 거위 솜털 80% 깃털 20%로 표시돼 있다. 사진=독자 제공




이랜드 산하 패션 브랜드 ‘후아유’의 구스 다운 상품의 거위털 충전재 비율이 소비자들에게 고지한 80%보다 적은 30%인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 1월 4일자 2면 참조

6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이랜드는 전날 자사몰에서 ‘구스 다운 점퍼’의 판매를 중단하고 전량 회수를 결정했다. 소비자 문의로 자체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점퍼 충전재 가운데 거위털 비율이 30% 가량이고 나머지는 오리털 등으로 확인된 데 따른 조치다. 이랜드는 지난해 이 제품을 발매하면서 충전재가 거위털로 이뤄져 있으며 솜털이 80%, 깃털은 20%라고 고지한 바 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현행 표시 기준에는 거위 솜털의 비율이 80%를 넘어야 ‘구스 다운’ 제품으로 광고·홍보할 수 있다. 이랜드 측은 “고지했던 기준에 미치지 못해 죄송하다”면서 “사고에 대한 원인을 다방면으로 파악중”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말부터 불거진 의류 상품의 허위 정보 문제가 대기업까지 번지고 있다는 점에서 파장이 예상된다. 앞서 국내 중저가 패션 브랜드들이 패딩 충전재 혼용 비율을 소비자들에게 허위로 알린 것으로 드러나 먼저 논란이 일었다. 무신사에서는 라퍼지스토어·인템포무드·굿라이프웍스·페플 등이 이 같은 문제로 플랫폼 차원의 제재를 받았다.

패션업계의 한 관계자는 “처음에 문제가 발생했던 브랜드의 경우 규모도 작고 체계가 미흡해서 논란이 커졌다는 분석이 많았는데 대기업 조차 동일한 문제가 발생한 것을 보면 고객 불신이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우려했다.

5일 판매가 중단된 후아유 ‘구스 다운 점퍼’ 판매 페이지. 사진=이랜드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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