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투자자산운용이 국내 유일의 양자컴퓨팅 상장지수펀드(ETF)인 ‘KOSEF 미국양자컴퓨팅’의 순자산이 1000억 원을 돌파했다고 7일 밝혔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으로 KOSEF 미국양자컴퓨팅 ETF의 순자산은 1119억 원이다. 지난해 12월 17일 약 75억원 규모로 상장한 이후 12거래일만에 1000억 원을 돌파했다. 해당 ETF는 상장 당일 개장 5분 만에 ‘완판(초기 상장 물량 전액 판매 완료)’되는 이례적 기록을 세운 바 있다.
특히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수세가 돋보였다. 상장일부터 이달 6일까지 12거래일간 개인들은 KOSEF 미국양자컴퓨팅을 718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키움운용에 따르면 이 같은 개인 순매수 규모는 국내 상장 ETF 935종목 중 8번째(상위 1%)로 크다.
국내 유일의 양자컴퓨팅 ETF인 KOSEF 미국양자컴퓨팅은 북미에 본사를 두고 미국 증권거래소에 상장한 기업 중 양자컴퓨팅 관련 사업을 하는 기업 20개에 투자한다. 전날 기준 아이온큐의 비중이 27.9%로 가장 높고, 마벨테크놀로지(9.63%), 허니웰인터내셔널(6.52%), 엔비디아(6.44%), IBM(5.80%) 등도 많이 담고 있다. 아마존(4.59%), 알파벳(4.52%), 마이크로소프트(3.87%), 팔로알토네트웍스(3.85%)까지가 상위 10개 종목에 해당한다.
양자컴퓨팅 산업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오랜 기간 실험실 연구 단계에 있다고 평가받던 양자컴퓨팅이 상용화를 향해 가는 모습이 본격화되면서다. 양자컴퓨팅 대표주 아이온큐의 실적 호조, 구글과 IBM 등 빅테크의 양자컴퓨팅 개발 가속화, 새로 출범할 트럼프 정부에서의 수혜 가능성 등이 촉매로 작용했다. 더구나 올해 세계 최대의 기술 박람회 ‘CES’에는 올해 양자컴퓨팅 부문이 신설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정성인 키움투자자산운용 ETF사업부장은 “양자컴퓨팅은 다양한 산업에 적용돼 혁신을 가속화한다는 경제적 가치와 국가 안보를 위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는 전략적 가치를 모두 가진 핵심 산업”이라며 “KOSEF 미국 양자컴퓨팅 ETF는 트럼프 2.0시대 미국을 중심으로 더욱 성장할 양자컴퓨팅 산업에 조기에 진입해 장기 성장을 추구할 수 있는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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