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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 투자 침체 지속…AI만 활황

벤처 정보 플랫폼 더브이씨 분석

투자 금액, 건수 모두 큰 폭 줄어





지난해 국내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한 투자가 2023년과 비교해 약 20%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벤처 투자 시장이 침체기를 벗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인공지능(AI) 스타트업에는 자금이 몰렸다.

7일 벤처 투자 정보 플랫폼 더브이씨에 따르면 지난해 벤처 투자 금액은 6조 863억 원으로 2023년(7조 5815억 원) 대비 19.7% 줄어들었다. 투자 건수도 같은 기간 1838건에서 1336건으로 27.3% 감소했다. 이번 집계는 한국에 소재한 스타트업과 한국인이 외국에서 창업한 초창기 기업을 대상으로 했다. 창업 이후 7년이 경과한 중소기업도 집계 대상에 포함됐다.



투자 단계별로 구분했을 때는 창업 초기 이뤄지는 투자가 크게 줄어들었다. 지난해 시드 투자(창업 직후 본격적으로 사업에 나서기 전 받는 투자) 및 시리즈A(본격적으로 시장 진출에 나서는 단계) 투자 건수는 2023년과 비교해 약 30% 감소한 1067건을 기록했다. 투자 금액 또한 같은 기간 25% 가량 줄어들어 2조 1845억 원에 그쳤다. 이는 이후 투자 단계인 시리즈B(사업 확장에 나서는 단계)와 시리즈C(재원을 추가 투입해 성장을 가속화하는 단계) 등이 기록한 10%대의 감소율에 비해 높다.

투자 시장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AI 분야 스타트업에는 자금이 몰렸다. 지난해 국내 AI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이 조달한 자금은 9666억 원으로 2023년과 비교해 약 41% 늘어났다. 지난해 AI 반도체 기업 리벨리온은 165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딥엑스는 5월 1100억 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받았다. 딥엑스는 각종 전자기기에 탑재해 연산 능력을 부여하거나 기기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온디바이스 AI 반도체를 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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