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 기업 CBRE 코리아는 8일 ‘서울 오피스 2030’ 보고서를 발표하고 서울 A급 오피스 시장에 2032년까지 471만㎡가 신규 공급돼 기존 대비 약 45%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CBD(도심업무지구)에 서울 오피스 신규 공급의 83%가 집중된다. 이는 기존 CBD 규모의 78%에 달하는 389만㎡ 수준이다. 공급 완료 시 GBD(강남업무지구)의 2배, YBD(여의도업무지구)의 3배 규모로 확대된다.
새로 공급되는 CBD 오피스는 대부분 프라임급 오피스다. 오피스 별 평균 넓이 10만 5000㎡(축구장 14개 규모)에, 높이 131m(아파트 40층)로 조성될 예정이며, 평균 용적률은 1106%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CBRE코리아 관계자는 “세운 지구와 서울역, 서소문 등의 대규모 복합 개발이 CBD 개발을 견인할 것”이라며 “공실 리스크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으로는 CBD 의 질적 성장과 서울 오피스 시장의 성장에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건설 공사비가 2020년 기준 약 30% 상승한 점 등이 서울 오피스 시장 변수로 작용하고 있어 일부 프로젝트가 순연할 수 있다는 게 CBRE코리아의 분석이다.
최수혜 CBRE코리아 리서치 총괄 상무는 “서울 오피스 시장은 대규모 공급과 수요 변화라는 중요한 전환점에 직면해 있다”며 “임대인은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요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사옥을 유치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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