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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애플·카카오, 제주항공 유가족에게 지인 연락처 제공

이달 6일 오후 광주시 전일빌딩245에 마련된 제주항공 여객기 합동분향소에 국화꽃과 인형, 장난감 등이 놓여 있다. 광주시는 국가애도기간이 끝난 지난 5일부터 5·18민주광장에 설치했던 분향소를 실내인 전일빌딩245로 옮겨 운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카카오(035720)삼성전자(005930), 애플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유가족에게 희생자 지인의 연락처를 제공하기로 했다.

9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협의해 희생자 카카오톡 계정의 지인 연락처 정보를 유족에게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전화번호 외 계정 관련 정보는 제공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과기정통부는 희생자의 휴대폰이 분실·소실된 사례가 많은 점을 고려해 삼성전자, 구글, 애플 등에 클라우드에 백업된 연락처 정보를 제공할 것을 요청했다. 삼성전자와 애플은 이를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구글은 아직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들은 이달 3일 고인의 원활한 장례 절차 진행 등을 위해 생전 사용하던 카카오톡 등에 남은 지인 정보 등을 공개해 줄 것을 관계 당국에 건의했다. 이에 따라 과기정통부는 희생자에 관한 정보 제공이 가능한지 네이버, 카카오 등 사업자와 논의해왔다.

네이버는 계정 비밀번호가 복호화(부호화된 데이터를 알기 쉬운 모양으로 되돌리는 것)할 수 없는 방식으로 암호화됨에 따라 회사 차원에서도 이를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계정 아이디·비밀정보는 타인에게 양도할 수 없는 '일신전속적' 정보로 규정돼 유족의 요청이 있는 경우라도 이를 제공하지 않는다고 네이버는 전했다. 다만, 유족 등이 요청할 경우 고인과의 관계를 확인해 회원 탈퇴 처리를 하고 있으며, 로그인 없이 확인할 수 있는 공개 자료 등에 대해서는 백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 또한 프라이버시 정책에 따라 대화 내역 등이 남아있는 고인의 계정 정보를 제공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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