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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스 '獨트리아논 빌딩 SPC' 가치, 도산 뒤 487억→6.6억

빌딩 가격 하락…대출금보다 낮아져

"회생절차보다는 사적 매매 가능성"

독일 트리아논 빌딩 전경. 사진=이지스자산운용 홈페이지




이지스자산운용이 독일 트리아논 빌딩 투자 목적으로 세웠다가 최근 도산한 현지 특수목적법인(SPC)의 가치가 넉 달 만에 487억 원에서 6억 6000만 원으로 폭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이지스자산운용은 ‘이지스글로벌부동산투자신탁 229호’ 펀드의 투자 대상이자 트리아논 빌딩을 소유하고 있는 해외 SPC의 지분 증권을 재평가한 결과 평가액이 지난해 9월 3239만 261유로(약 487억 원)에서 이날 44만 152유로(약 6억 6000만 원)로 줄었다고 자사 홈페이지에 공시했다. 이는 해당 빌딩을 담보로 받은 대출 잔액보다도 적은 수준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지난 2018년 총 3700억 원 규모로 펀드를 조성해 트리아논 빌딩에 투자한 바 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트리아논 빌딩과 관련된 SPC의 정식 도산 절차가 지난달 13일 모두 개시된 뒤 지체 없이 공정가액을 평가했다”며 “지난해 9월 기준 해당 빌딩의 자산 가치가 선순위 대출 잔액도 상당히 밑돌았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17일 이지스자산운용은 “트리아논 빌딩 관련 대출을 유보하는 계약이 지난해 5월 31일(현지시간) 종료되면서 기한이익상실(EOD) 사유가 발생했다”며 정식 도산 절차에 들어갔다고 공시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정식 도산 절차 개시 때 구체적인 회생 계획은 논의되지 않았다며 “해당 자산은 사적으로 매각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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