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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리더들, 2030 청년들에게 "실패 두려워 말고 글로벌 시장 도전하라"

■한경협 2025 퓨처리더캠프

장병규·김정수 등 글로벌 휩쓴

스타 경영인 2030 청년리더 만나

장병규 "글로벌은 상수, 양방향적 성장해야"

모은설 "끝까지 생각하다보면 어느 순간 답 나와"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이 9일 강원 강릉시 라카이샌드파인리조트에서 개최된 ‘2025 한경협 리더스 캠프(퓨리캠)’ 토크 콘서트에서 학생들과 소통하고 있다. 사진 제공=한국경제인협회




글로벌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둔 경제인들이 최고경영자(CEO)를 꿈꾸는 20~30대 청년 리더들에게 “아직 수많은 기회가 있는 세계시장의 벽을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9일부터 11일까지 강릉 라카이샌드파인리조트에서 열린 ‘2025 한국경제인협회 리더스 캠프(퓨리캠)’의 토크 콘서트 행사에 참석한 150명의 청년들은 시종일관 눈이 초롱초롱하게 빛났다.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 부회장,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 이주완 메가존클라우드 의장, 모은설 방송작가 등 미디어에서만 봐왔던 한국 경제의 리더들이 총출동해 이들에게 앞으로의 커리어에 관한 아낌없는 조언을 했기 때문이다.

행사를 주최한 류진 한경협 회장이 이번 행사의 선발투수진으로 꼽은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은 “오늘 강연에서는 ‘글로벌’이라는 단어 하나만 기억하고 가도 된다”며 세계시장 진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글로벌 게임 배틀그라운드의 창시자이기도 한 장 의장은 자신이 운영하는 크래프톤이 글로벌 서비스업을 하고 있는 회사라고 소개했다. 배틀그라운드를 포함한 크래프톤의 콘텐츠는 매출의 95%가 해외에서 나올 만큼 그의 글로벌 시장 공략은 이미 업계 내외에서 잘 알려진 이야기다.



그는 내수 시장이 작은 한국의 특성상 글로벌 진출은 상수라고 역설했다. ‘네오위즈→첫눈→블루홀스튜디오→크래프톤’ 등을 연쇄 창업하는 동안 이 가치를 한번도 잊은 적이 없다고도 설명했다. 장 의장은 “우리나라는 인재를 중심으로 한 일방향적인 수출 주도 성장을 거듭해 왔지만 이제는 글로벌 시장에서 리더십을 발휘하는 ‘양방향적인 글로벌 성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불닭볶음면으로 세계 식품 업계를 휩쓴 김 부회장도 글로벌 시장에서 주눅들지 않기 위한 ‘용기’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불닭볶음면을 처음 기획했을 때의 이야기, 중동 출장에서 할랄 음식을 먹으면서 얻었던 경험 등을 풀어내며 도전 정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외국인은 매운맛에 관심이 없다거나 현지화가 어려울 것이라는 두려움뿐이었다면 지금의 삼양식품은 없었을 것”이라며 “두려움에서 멈추지 않고 용기 있는 선택을 하는 것이 올바른 리더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제 리더들은 각자의 비전을 꾸준하게 유지하는 태도 역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넷플릭스 예능에서 최대 화제작으로 떠오른 흑백요리사를 제작한 모 작가는 방송 업계에서 29년간 롱런할 수 있었던 비결을 묻는 질문에 “내가 좋아하는 일을 잘하고 싶어서 쉬지 않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또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는다는 건 그만큼 게을렀다는 의미”라며 “끝까지 본인을 압박하고 생각하다 보면 어느 순간 답은 나온다”고 자신의 롱런 비결을 들려줬다.

메가클라우드의 이 의장도 “2007년 7명이 7억 매출을 만들던 회사가 지난해에는 2027명이 1조 5000억 원을 만드는 회사로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은 꾸준함이었다”며 “지금의 애플을 만든 스티브 잡스도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던 만큼 여러분만의 비전을 품고 인내의 시간을 버티다 보면 성취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류 회장은 퓨처 리더스 캠프의 개최일인 9일부터 11일 내내 행사장에서 자리를 지키며 청년들의 활동을 지켜봤다. 이 행사는 류 회장의 아이디어로 지난해 처음 시작해 2회째를 맞았다. 평소 후배 경영인 양성이 큰 목표인 류 회장은 이 행사에도 상당한 애착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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