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국내 증시에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고 반등 흐름이 나오는 가운데 다수 기업이 공모에 나선다. 지난해 부진했던 기업공개(IPO) 시장을 뒤로하고 투자 심리 회복의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에만 공모주 청약을 진행하는 기업이 5곳이다. 미트박스글로벌, 아스테라시스, 데이원컴퍼니, 와이즈넛, 삼양엔씨켐이다. 동방메디컬과 오름테라퓨틱 두 곳은 수요예측을 시작한다. 공모 규모만 1조 원이 넘어설 것으로 기대되는 LG CNS의 상장 작업도 계속된다.
미트박스글로벌은 13일과 14일 양일에 걸쳐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축산물 기업간거래(B2B) 직거래 플랫폼 업체로 안정적인 흑자 실적을 내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애초 지난해 말 상장을 목표로 IPO 작업을 진행했지만 공모주 시장 부진에 일정을 연기했다.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14일과 15일에는 아스테라시스의 공모주 청약이 예정돼 있다. 아스테라시스는 미용 의료기기 전문기업이다. 대표 제품으로는 리프테라(Liftera), 쿨페이즈(Coolfase) 등이 있다. 쿨페이즈는 ‘하지원 미용기기’로도 유명하다. 주관사는 DB금융투자다. 15일부터 16일까지는 데이원컴퍼니와 와이즈넛의 공모주청약이 예정돼 있다. 데이원컴퍼니는 성인 실무 온라인 클래스 플랫폼 기업이다. 공동 주관으로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이 맡았다. 와이즈넛은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를 정부·금융·법률 기관 등 다양한 고객사에 제공한다.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16일부터 17일까지는 삼양엔씨켐의 공모주 청약이 예정돼 있다. 주관사는 KB증권이다. 삼양엔씨켐은 반도체 포토레지스트(PR)용 핵심 소재 전문기업이다. 2015년 국내 최초로 반도체 PR용 불화크립톤(KrF) 폴리머 국산화에 성공했다.
수요예측 일정도 있다. 16일 동방메디컬이 수요예측에 나선다. 일회용 한방 침과 뜸, 부항을 비롯해 히알루론산(HA) 필러 등을 생산한다. 국내뿐 아니라 중국과 미국, 남미, 유럽 등으로 한방 의료기를 수출 중이다. 공모가 희망 범위는 9000~1만 500원이다. 다음날인 17일 차세대 항암제 개발 기업 오름테라퓨틱이 수요예측을 시작한다. 공모가 희망 밴드는 2만 4000~3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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