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출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이달 초 수출액이 전년보다 4% 가까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은 이달 1~10일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8% 늘어난 160억 달러로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하루 평균 수출액도 3.8% 증가했다. 지난해 1~10일과 마찬가지로 조업일수가 7.5일이었기 때문이다.
반도체 수출액이 23.8% 늘어난 32억 달러를 기록한 영향이 컸다. 승용차(4.7%), 철강제품(12.9%), 선박(15.7%)의 수출액도 함께 증가했다. 다만 석유제품(-47%), 무선통신기기(-23.3%), 자동차부품(-6.7%)의 수출액은 전년 대비 부진했다.
국가별로는 중국(3.4%), 미국(1.4%), 베트남(26.3%)으로의 수출이 늘어나는 모습을 나타냈다. 유럽연합(-2.5%), 일본(-4.2%)으로의 수출액은 줄었다.
수입액은 같은 기간 2.6% 증가한 190억 달러로 집계됐다. 반도체(26.1%), 가스(15%) 수입액이 늘었으며 원유(-4.2%)와 석유제품(-6.4%)의 경우 감소세를 보였다. 원유·가스·석탄을 합친 전체 에너지 수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4.5% 줄어들었다.
수입액이 수출액을 웃돌아 무역수지는 30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조익노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정책관은 “무역수지 적자는 월초에 수입이 집중되며 발생한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인다”며 “월말로 갈수록 무역수지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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