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에 이어 SC제일은행도 가계대출 금리 인하에 나섰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은 13일부터 부동산담보대출 상품인 '퍼스트홈론'의 영업점장 우대금리를 0.1%포인트 높였다. 우대금리를 높이면 그만큼 소비자에게 적용되는 대출 금리는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 또 SC제일은행은 이달 20일부터 다자녀가구에 대한 대출 우대금리(0.1%) 조건을 기존 3자녀에서 2자녀로 완화하기로 했다.
신한은행도 이날부터 가계대출 가산금리를 이날부터 0.05~0.3%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상품별로 주택담보대출(금융채 5년물 한정) 중 주택구입자금 대출의 가산금리는 0.1%포인트, 생활안정자금 대출은 0.05%포인트 낮췄다. 앞서 우리은행은 새해 첫 영업일인 이달 2일 주기형(5년) 주담대 가산금리를 0.09%포인트 인하했다.
이처럼 은행들이 대출 문턱을 낮추는 이유는 새해 들어 은행들이 취급할 수 있는 대출 한도가 초기화된 상황에서 금리 경쟁에 뒤처질 수 없기 때문이다. 지난해 은행권이 가산금리를 인위적으로 높이면서 '예대금리차'만 확대됐다는 비판도 거세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신한과 SC제일은행에 이어 다른 은행들도 줄줄이 가산금리 및 우대금리 조정 행렬에 동참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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