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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실적개선 기대"…이통 3사, 밸류업 본격 시동거나

AI사업 수익화·비용 효율화 전망

증권가 "주주환원 적극 나설 것"

서울 시내 한 휴대폰 판매점에 붙은 이동통신 3사 로고. 연합뉴스




지난해 4분기 이동통신 3사의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밑돌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올해는 인공지능(AI) 사업 수익화, 비용 효율화 등으로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실적 개선 가능성이 점쳐지는 만큼 적극적인 주주 환원과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이행할 여력이 확보됐다는 진단이다.

14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증권가에서는 SK텔레콤(017670)·KT(030200)·LG유플러스(032640)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이날 SK텔레콤의 영업이익을 2773억 원으로 추정하며 시장 컨센서스 3429억 원에 못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KT와 LG유플러스 역시 각각 영업적자 6542억 원, 영업이익 1525억 원을 기록해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마찬가지로 메리츠증권·DB금융투자도 이동통신 3사의 4분기 실적이 나란히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매출액은 큰 변동이 없지만 지난해 단행한 희망퇴직으로 일회성 비용이 증가한 여파였다.



이와 달리 올해는 실적 개선을 기대해볼 만하다는 게 증권가의 의견이다. 먼저 5세대(5G) 사업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안정적인 매출을 거둘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AI 수익화 가능성이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구조조정 등을 통한 비용 효율화도 일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구체적으로 SK텔레콤의 경우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구독형 AI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을 확대하는 등 B2B 분야에서 AI를 중심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 역시 지난해 출시한 엑시오를 통해 AI 사업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KT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손잡고 공공 및 민간 클라우드 및 AI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러한 실적 개선은 이동통신 3사가 추진하고 있는 밸류업 계획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자사주 매입, 배당 등 다양한 주주 환원 정책을 이행할 여력이 확보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연결 순이익의 50% 이상을 배당하는 만큼 올해 주당배당금(DSP)이 3540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KT는 배당금 확대와 배당 주식 수 감소로 DPS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유플러스 역시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에 힘입어 자사주 소각 등 적극적인 주주 환원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신은정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이동통신 3사는 안정적인 실적을 기반으로 고배당 등 밸류업 추진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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