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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주유로 서울~부산 왕복 '거뜬'…팰리세이드, 버스전용차로 달린다

■현대차, 6년만에 팰리세이드 완전변경

가장 큰 몸집…직각 주행등으로 웅장함 강조

SUV 최초 9인승 제공…3열도 충분한 공간감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연비 효율 극대화

올 5.8만 국내 판매 목표…북미 진출도 앞둬

지난 14일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소재 ‘메종 디탈리’에서 신형 팰리세이드의 출시 행사가 진행됐다. 신형 팰리세이드는 차체를 키워 공간 활용성을 높이고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통해 주행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사진 제공=현대차




지난 14일 현대자동차의 ‘디 올 뉴 팰리세이드(신형 팰리세이드)’가 국내 언론 앞에서 검은 베일을 벗자 수십 대의 카메라가 셔터음과 플래시를 연신 터뜨리며 행사장 열기를 더했다. 제한된 공간에 수많은 취재진이 몰린 탓에 일부 참석자는 의자 위로 올라 새로운 디자인과 혁신기술로 중무장한 신차의 모습을 담아내는 등 치열한 자리싸움을 벌였다. 2018년 말 1세대 모델을 출시한 지 약 6년 만에 2세대 완전변경 모델로 돌아온 신형 팰리세이드에 대한 시장의 높은 관심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장면이다.

차량 개발을 총괄한 전은석 현대차 MLV프로젝트2실장은 이날 무대에 올라 “신형 팰리세이드는 기존 대비 자체 크기를 키우고 고급화된 실내외 디자인을 통해 프리미엄 스포츠유틸리티차(SUV)로 거듭났다”며 “당사 최초로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해 주행 효율을 극대화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신형 팰리세이드의 특징은 ‘최대’ ‘최초’ 타이틀을 다수 거머쥐며 상품성을 강화한 것이다. 외관부터 압도적인 크기를 자랑한다. 2세대 모델은 1세대보다 전장 65㎜, 전폭 5㎜를 늘렸다. 현대차의 플래그십 SUV인 아이오닉9과 비교해 전장과 전폭은 같고 전고는 15㎜ 높아 현대차그룹의 모든 승용차 중 가장 큰 몸집을 갖췄다. 축간거리는 이전 세대 대비 70㎜ 길어졌다. 직각의 주간주행등과 수평으로 뻗은 중앙 라디에이터 그릴, 차량 외관을 감싸는 크롬 가니쉬 등은 차량의 웅장한 모습을 강조했다.

신형 팰리세이드는 3열 시트로 7인승과 9인승의 넉넉한 실내 공간을 제공한다. 사진 제공=현대차


몸집을 키운 덕분에 패밀리카로서 강점은 더욱 뚜렷해졌다. 실내로 들어서면 안락한 분위기의 3열 좌석이 자리한다. 필요에 따라 7인승 또는 9인승을 선택할 수 있다. 9인승은 1열 멀티 콘솔을 뒤로 젖혀 시트로 활용하는 방식으로 고속도로 버스 전용 차선을 달릴 수 있게 됐다. 현대차그룹의 SUV 가운데 9인승은 신형 팰리세이드가 처음이다. 성인 남성이 1열 중앙 시트에 앉았을 때 다리를 펴기 어렵고 양옆으로도 좁다는 느낌을 받았다. 반면 3열은 무릎 앞과 머리 위로 충분한 공간을 확보해 타고 내리는 데 불편하지 않았다.

송현 현대차 내장디자인실장은 “아내와 아이들을 생각하며 단순 이동 수단이 아니라 거실처럼 편안함을 느끼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고민했다”며 “수평적 레이아웃의 실내 공간은 프리미엄 가구를 연상케 하는 부드러운 소재로 감싸 안락한 경험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주목할 점은 주행 효율성까지 잡았다는 것이다. 2.5 터보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최초로 적용하면서다. 기존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1개 전기모터가 차량 구동과 시동을 보조하는 방식이었다. 신형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모델은 2개 전기모터로 늘려 연비 효율을 극대화했다. 한 번 주유로 최대 1000㎞까지 주행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출발 전에 연료를 가득 채우면 주유소를 방문하지 않고 서울과 부산(약 380㎞)을 오갈 수 있다는 의미다. 정확한 연비는 정부 인증 절차를 마치는 대로 공개될 예정이며 하이브리드 모델은 올해 2분기에 출고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형 팰리세이드는 각진 외관 다자인으로 웅장한 차체를 강조했다. 사진 제공=현대차


현대차는 올해 신형 팰리세이드의 국내 판매 목표로 5만 8000대를 잡았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속에서 하이브리드차의 인기는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판매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형 팰리세이드는 고전압 리튬이온배터리를 활용해 시동을 끈 상태에서도 냉·난방, 멀티미디어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스테이 모드’와 차량 외부로 전력을 공급하는 ‘V2L 기능’ 등 신기술을 적용했다.

이동석 현대차 국내생산담당 사장과 문용문 금속노조 현대차 지부장 등 노사 대표는 이날 역대 처음으로 신차 행사에 함께 자리해 “완벽한 품질의 차량을 적기에 생산하겠다”고 약속했다. 신형 팰리세이드는 올해 대형 SUV와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북미 시장으로 진출해 ‘전기차 보조금 폐지’를 내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정책 변화에 대응하는 전략 모델로 활용될 계획이다.

남윤성(왼쪽부터) 현대차 국내상품운영1팀 책임매니저, 송현 내장디자인실장, 전은석 MLV프로젝트2실장, 이철민 국내마케팅실장이 14일 신형 팰리세이드 출시 행사에서 국내 미디어와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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