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251270)이 올해 상반기에 인기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신작 4종을 선보이면서 재도약을 시도한다. 지난해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수상한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를 비롯해 ‘레이븐2’ 등 신작 흥행에 성공한 넷마블은 을사년에도 연타석 흥행포를 쏘아올린다는 구상이다.
넷마블은 지난해 3분기까지 영업이익 655억 원을 기록하면서 연간 흑자 전환이 유력시된다. 지난해 신작 흥행을 통해 2년 연속 적자의 아픔을 털어내고 새로운 도약을 이룰 기틀을 마련했다. 올해도 신작을 바탕으로 한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올해 상반기에 출시할 신작만 4종에 달한다.
상반기 출시를 앞둔 신작은 ‘RF 온라인 넥스트’, ‘세븐나이츠 리버스’,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 ‘킹 오브 파이터 AFK’ 등이다. 외부 IP 2종(왕좌의 게임: 킹스로드·킹 오브 파이터 AFK)과 자체 IP 2종(RF 온라인 넥스트·세븐나이츠 리버스)으로 균형감 있는 조합을 만들었다.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는 동명의 인기 드라마를 바탕으로 워너브라더스·HBO와 협력해 개발하는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언리얼 엔진5를 활용해 드라마의 배경인 웨스테로스 대륙을 사실적으로 묘사했다. 강력한 IP 파워를 갖춘 작품인 만큼 북미·유럽 시장의 실적도 기대된다. 이 게임은 16~22일 서구권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비공개 베타테스트(CBT)를 실시하면서 마지막 담금질에 나선다.
킹 오브 파이터 AFK는 1990년대 선풍적인 인기를 끈 전설적인 격투 게임 시리즈 ‘킹 오브 파이터’ IP를 활용한 캐릭터 수집형 캐주얼 역할수행게임(RPG)이다. 모바일 게임 업계의 새로운 트렌드로 주목받는 방치형 게임으로 개발 중이다. 인기 캐릭터의 덱 조합을 바탕으로 5대 5 팀 전투 시스템을 제공해 전략적인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넷마블은 현재 글로벌 사전 등록을 받고 있다.
RF 온라인 넥스트는 인기 다중접속온라인역할수행게임(MMORPG) IP인 RF 온라인의 IP를 활용해 SF와 판타지를 결합한 독창적인 세계관과 진보된 그래픽을 자랑한다. 대규모 전투 콘텐츠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노린다. 세븐나이츠 리버스는 넷마블의 대표 IP인 세븐나이츠 시리즈의 신작으로 두터운 시리즈 팬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실시간 전략과 RPG 요소를 결합했다.
신작은 방치형 게임 특성상 모바일에 특화한 킹 오브 파이터 AFK를 제외하고 세 작품 모두 PC·모바일 환경에서 모두 즐길 수 있도록 한 ‘멀티 플랫폼’으로 개발된다. 방준혁 넷마블·코웨이 의장은 지난해 부산에서 열린 지스타 2024에서 “경쟁력 있는 IP를 PC와 콘솔 등 멀티 플랫폼으로 다변화해 모든 플랫폼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이 같은 전략을 설명한 바 있다.
멀티 플랫폼 전략은 이용자 편의성을 높여 신규 이용자 유입 및 제품수명주기(PLC)를 늘려 안정적인 중장기 흥행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PC 게임의 경우 스팀과 같은 글로벌 플랫폼을 사용하지 않고 넷마블 자체 런처를 사용하는 만큼 PC 이용자가 증가하면 지급 수수료를 줄일 수 있어 수익성에도 도움이 된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넷마블이 국내 주요 게임사 중 가장 많은 신작 라인업을 예고하고 있다”며 “지난해 성공한 게임의 안정적인 운영과 올해 신작의 조화를 바탕으로 더욱 긍정적인 실적 개선 흐름을 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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