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이나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데뷔 무대는 파운더스 컵이다. 지난해 윤이나와 2003년생 동갑내기인 로즈 장(미국)이 통산 2승째를 거둔 대회다.
올해 파운더스 컵에는 큰 변화가 생겼다. 대회 개최 시기가 5월에서 2월 초(6일~9일)로 옮겼을 뿐 아니라 대회 장소도 바뀌었다. 공교롭게도 바뀐 코스가 작년 넬리 코르다(미국)가 역사적인 시즌 7승의 시작을 알린 LPGA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이 열렸던 플로리아주 브랜던튼 컨트리클럽이다. 2023년 1승도 올리지 못하고 부진했던 코르다가 작년 이 곳에서 우승을 하면서 부활을 알렸다. 코르다가 리디아 고와 연장 접전 끝에 우승했을 뿐 아니라 브랜던튼이 코르다가 태어나고 자란 고향이어서 더욱 화제가 됐다.
‘대회 디펜딩’ 챔피언은 로즈 장이지만 ‘코스 디펜딩’ 챔피언은 넬리 코르다인 셈이다. 작년 코르다가 우승하고 한국 선수는 한 명도 ‘톱10’에 이름 올리지 못한 LPGA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은 올해 열리지 않는다.
LPGA 투어는 16일 홈페이지를 통해 작년 코그니전트가 후원했던 대회가 올해는 버진 아일랜드의 지원을 받게 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첫 풀 필드 대회로 열리는 올해 파운더스 컵에는 윤이나를 포함해 한국 선수들이 대거 출전해 우승을 노린다.
고진영을 비롯해 박성현, 이정은6, 전인지, 최혜진, 임진희, 이미향, 김효주, 이소미, 장효준, 전지원, 지은희, 박금강, 주수빈 등 15명이 출전자 명단에 올랐다. 특히 메이저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하는 박성현과 전인지, 이정은6가 최근 부진을 털고 부활의 샷을 날릴지 관심을 모은다.
또 세계랭킹 ‘톱10’ 중에서는 1위 코르다를 비롯해 3위 리디아 고(뉴질랜드), 6위 해나 그린(호주), 8위 후루에 아야카(일본), 9위 셀린 부티에(프랑스), 10위 찰리 헐(잉글랜드) 등 6명이 출전한다.
올해 윤이나와 신인왕 경쟁을 벌일 다케다 리오, 이와이 치사토, 이와이 아키에, 바바 유키 등 일본 선수들도 참가한다.
한국 선수 중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7위 유해란은 시즌 개막전 힐튼 그랜드 베이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 출전한 뒤 파운더스 컵은 건너 뛸 예정이다. 시즌 개막전에는 유해란 외에 고진영, 김아림 양희영, 김효주가 출사표를 던졌다.
한국 선수들이 시즌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우승에 도전하는 LPGA 무대가 서서히 뜨거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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