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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인드, 인도 법인 설립…글로벌 사업 본격 확장

미국 빅테크 현지법인 등에서

재직자 다수 블라인드 사용 중

英·獨·싱가포르 추가 진출 검토

미국 빅테크 기업 다수가 지사를 둔 인도 남부 도시 벵갈루루의 모습. 인도에는 세계적 경쟁력을 가진 IT 인재가 다수 모여 있다. AFP연합뉴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와 채용 솔루션 ‘블라인드’를 운영하는 팀블라인드가 인도 현지에 지사를 설립한다. 정보기술(IT) 산업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인도 시장을 본격 공략하기 위한 포석이다. 인도에 법인을 설립한 글로벌기업 재직자 상당수는 이미 블라인드를 이용하고 있어 시장 진출이 한결 수월할 전망이다.

16일 스타트업 업계에 따르면 팀블라인드는 올해 1분기 내 인도 법인을 설립해 현지 시장 공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인도에는 세계적 경쟁력을 가진 IT 인재가 포진해 있다. 미국 소재 글로벌 빅테크 기업 다수는 이를 주목해 현지에서 지사를 운영한다. 블라인드의 최우선 공략 대상은 이들 다국적 기업 인도 법인의 재직자가 될 예정이다. 블라인드는 이미 미국, 캐나다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해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 등 빅테크 기업 직원 다수를 회원으로 확보하고 있다.



블라인드의 인지도는 글로벌 기업의 인도 현지 법인 직원 사이에서도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 팀블라인드 자체 추산에 따르면 메타 인도 법인 재직자 90%가 이미 블라인드를 사용하고 있다. 우버·페이팔·캐피탈원(미국의 대형 금융 기업) 인도 법인 재직자 사이에서도 90%를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MS 인도 법인은 재직자 70% 이상이 블라인드를 사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팀블라인드 관계자는 “이미 직원 다수가 블라인드를 사용하는 미국 빅테크 본사에서 해외 법인으로 인지도가 전파됐다”며 “인도 진출은 글로벌 기업 지사가 많은 현지 특성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팀블라인드는 인도 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현지에 특화한 마케팅, 서비스를 선보인다. 블라인드 플랫폼 내 콘텐츠를 인도 사용자들의 성향에 맞게 구성하는 것을 우선 고려하고 있다. 빅테크 현지 지사 재직자를 시작으로 현지 대기업 직원에게 서비스를 전파하는 것도 계획 중이다. 인도에는 타타그룹,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등 다수의 현지 대기업이 있다. 인도 시장 공략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영국, 독일, 싱가포르 등에 법인을 설립하는 것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이들 지역 역시 글로벌 기업이 많아 블라인드 인지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팀블라인드 관계자는 “세계 경제의 중심이자 글로벌 기업이 모여 있는 미국 시장을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며 “미국 소재 글로벌 기업을 중심으로 전세계로 서비스가 전파되면서 글로벌 확장이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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