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의 조선 부문 계열사인 HD현대삼호가 지난해 7000억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2배가 넘는 금액이다.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등 고부가가치선을 중심으로 수주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는 데다 최신 도크·설비를 동원해 생산 효율성까지 극대화한 결과다.
16일 HD한국조선해양은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30%(대규모법인 15%)이상 변경’ 공시를 통해 지난해 HD현대삼호가 7236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3017억 원 대비 139.8% 급증한 수치다.
매출액은 7조 31억 원으로 전년(5조 9587억 원) 대비 17.5%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약 10.4%에 육박한다.
올해 조선업 호황기가 다시 도래했음에도 다른 대형 조선사들은 3~5% 정도에서 이익률이 결정되고 있다. HD현대삼호가 이례적으로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고수익 선박 중심의 포트폴리오가 꼽힌다.
조선 업계의 한 관계자는 “HD현대삼호는 2025년 매출로 인식될 물량 중 약 80%가 LNG운반선, 액화석유가스(LPG)운반선 등 고수익 선박일 것으로 예상되기에 실적 확대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