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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올해 글로벌 관세전쟁 후 인플레이션 덮칠 수도… AI 격차도 위협"

올해 3대 키워드로

관세, 인플레, AI 꼽아

"한국 회복탄력성 강해"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뉴스1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올해 우리 경제를 관통하는 키워드로 관세와 인플레이션,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을 꼽았다. 이 변수들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우리나라는 기회를 잡을 수도 있고 위기에 빠질 수도 있다는게 최 회장의 분석이다.

최 회장은 19일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세계 경제질서가 달라지고 있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우선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관세 전쟁이 본격화될 수 있다고 최 회장은 전망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수입품에 60% 이상, 모든 수입품에 10~2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대한민국 입장에서는 수출엔진이 식을 수있는 최대 위협이다. 물론 공약대로 관세를 매기지는 않더라도 일정 수준 이상의 관세 인상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최 회장은 이어 "관세 인상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업 입장에서는 관세 인상분을 소비자 가격에 전가할 수밖에 없어 전반적 물가가 오르게 된다는 논리다.



AI의 발전도 우리 경제에 위기 요인이 될 수 있다고 회 회장은 지적했다. 대한민국이 AI 발전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뒤쳐지기 시작하면 여기서 발생한 테크 격차가 수출 등 경제 전반에도 부담이 된다는 의미다.

최 회장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열린 CES 2025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만난 일화를 소개하며 "반도체 분야에서도 고객사가 요청하는 속도가 가장 중요한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우리나라 정치적 불확실성에 대해서도 "아직 정상화 스케쥴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한국에 회복탄력성이 있다는 점을 황 CEO에게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세계 정세에 대해서는 '경제 질서'가 변동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그동안 한국은 세계무역기구(WTO)라는 질서 속에서 경쟁해왔고 또 꽤 잘해왔지만 앞으로는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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