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영권 분쟁으로 주가가 급등락하고 있는 고려아연이 오는 23일 임시 주주총회를 앞두고 10%대 급등세를 기록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이날 장초반 전 거래일 대비 10.36% 오른 92만7000원까지 올랐다. 오전 9시 40분 기준으로는 상승폭이 줄어들며 5.24% 오른 88만4000원에 거래중이다.
앞서 이달 17일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는 오는 23일 고려아연 임시주총에 상정된 집중투표제와 이사 수를 19인 이하로 제한 안건에 '찬성'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승기가 최 회장 측으로 기울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영풍·MBK가 집중투표제 도입을 전제로 한 신규 이사 선임 안건에 의안상정금지 가처분을 제기해놓은 상태라 추가적인 주가 변동은 불가피해 보인다. 법원의 결정은 21일 전까지 나올 예정이다.
영풍·MBK 연합은 앞서 법원에 고려아연의 자사주 매입을 막아 달라며 가처분 신청을 신청하기도 했다.
이달 열리는 임시 주총에서도 투표 결과에 따라 주가 급등락 상황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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