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051910)이 석유화학 불황과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정체)이라는 이중고에 적자전환했다.
LG화학은 지난해 4분기 매출 12조 3366억 원, 영업손실 2522억 원을 기록했다고 20일 공시했다. 지난해 전체로 봤을 때 매출은 48조 9161억 원, 영업이익은 9168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1.46%, 영업이익은 63.75% 대폭 감소했다.
이 같은 실적 부진은 석화 업황 부진과 전기차 캐즘이 겹친 탓이다. 특히 국내 석화업계의 고객이었던 중국이 2020년 무렵부터 공급 내재화를 앞세워 에틸렌 생산 시설을 대규모로 늘렸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내수 경기 침체로 자국에서 소비되지 못한 물량을 수출하며 국내 석화 기업들의 가격 경쟁력도 악화됐다.
LG화학은 “전기차 수요 부진에 따른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373220)의 매출과 수익성이 감소해 회사의 실적도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한편 지난해 25조 6196억 원의 매출과 5754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24.1%, 영업이익은 73.4%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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