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토에버의 차량 소프트웨어(SW) 플랫폼 ‘모빌진 어댑티브’가 전기·전자 시스템 분야에서 최고 안전성을 인정받았다. 미래 모빌리티인 소프트웨어중심차(SDV) 시대에 최적화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고객사 수요를 충족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오토에버는 모빌진 어댑티브가 자동차 기능 안전 국제표준 인증 최고 등급인 ‘ASIL-D’를 획득했다고 21일 밝혔다. ‘자동차 안전 무결성 수준’을 뜻하는 ASIL은 자동차에 탑재하는 전기·전자 시스템의 안전성을 검증하는 국제표준이다. 전기·전자 시스템의 오작동 등 위험을 줄이기 위해 국제표준화기구(ISO)가 2011년에 제정했다.
ASIL는 A부터 최고 등급인 D까지 4등급으로 나뉜다. D등급을 받으려면 자동차용 전기·전자 시스템이 고장을 일으킬 가능성뿐만 아니라 고장이 나더라도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도 현저히 낮다는 점을 검증 받아야 한다.
현대오토에버의 ASIL-D 인증은 2021년 ‘모빌진 클래식’에 이어 두 번째다. 이번에 D등급을 받은 모빌진 어댑티브는 대용량의 정보를 빠르게 연산해야 하는 △커넥티비티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자율주행 시스템 등을 위한 고성능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기반 제어기에 최적화한 플랫폼이다. 최근 현대자동차 신형 팰리세이드(LX3)의 커넥티비티에 사용되는 ‘차량용 통신 제어기(CCU)’에 처음 적용되며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했다.
현대오토에버는 차량SW 관련 국제표준 인증을 다섯 차례 받으며 기술력을 입증하고 있다. 앞서 현대오토에버의 차량 SW 개발체계는 ‘CSMS 레벨 3’ 인증을 받았다. CSMS 인증은 차량 SW 설계부터 테스트, 양산 이후까지 모든 과정의 사이버 보안 위험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방법과 절차를 준수한다는 점을 증명하는 제도다. 현대오토에버의 차량 SW 개발체계는 자율주행차의 안전성 확보에 관한 국제 표준인 'SOTIF’ 인증을 국내 최초로 획득하기도 했다.
김윤구 현대오토에버 대표이사 사장은 “글로벌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품질을 바탕으로 고객 중심의 차량 SW 플랫폼을 개발해 SDV 시대 사업 경쟁력을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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