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1일 “올해 연구·개발(R&D) 예산 29조 6000억 원을 차질없이 조속 집행하고, 내년 예산도 올해처럼 선도형 R&D를 중심으로 탄탄히 쌓아 올려 ‘정부R&D 30조 원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그는 “과학기술과 정보통신이 국가의 미래라는 믿음은 확고하다”며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최 권한대행은 이날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과총)와 한국정보방송통신대연합(ICT대연합)이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개최한 ‘2025년 과학기술인‧정보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이 같이 밝혔다.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해 총력을 다하는 한편 3대(AI·바이오·양자) 게임체인저 분야별 범정부 추진체계도 본격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최 대행은 "지난해 국가인공지능위원회를 발족한 데 이어 오는 23일 국가바이오위원회가 정식 출범한다"며 "양자전략위원회도 조속히 개최해 첨단산업 혁신을 가속하는 성장의 핵심 엔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정부 R&D 시스템과 관련해선 "1조 원 규모의 과학기술 혁신펀드를 조성해 국내 전략기술 기업 투자를 확대하고, 이공계 대학원생의 안정적인 연구비를 보장하는 연구생활장려금도 시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국가 연구개발 성과가 사장되지 않고 새로운 성장동력이 되도록 기술사업화 종합 전문회사를 비롯해 혁신적인 '기술사업화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라고도 덧붙였다.
한편 ‘과학기술인․정보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는 기존에 각각 개최됐던 과학기술인, 정보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를 2014년부터 통합 개최해 왔다. 올해는 ‘AI로 디지털 대전환, 과학기술로 미래 선도’의 주제로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국민의례, 개회인사(이태식 과총 회장, 노준형 ICT대연합 회장), 대통령 권한대행 격려말씀, 신년 다짐 등의 순으로 이뤄졌다. 특히, 신년 다짐의 경우, 미래세대, 청년 창업가, 산업계, 연구자를 대표하는 현장 참석자 외에도 중동(UAE) 수출 개척 최전선과 유럽(독일) 연구현장에서 활약하는 과학기술인․정보방송통신인들이 영상 메시지로 참여해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 분야의 도전과 혁신을 위한 다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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