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청암재단은 올해 포스코청암상 수상자로 박문정 포스텍 화학과 교수(과학상), 포항명도학교(교육상), 이철용 사단법인 캠프 대표(봉사상), 추혜인 살림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살림의원 원장(봉사상), 김진동 레이크머티리얼즈 대표이사(기술상)를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과학상 수상자인 박 교수는 '고분자 말단 화학'이라는 새로운 학문 분야를 개척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여성 과학자로는 처음으로 포스코청암상 과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고분자 말단부가 고분자의 열역학적 특성과 물성을 지배한다는 것을 세계 최초로 규명해 고분자 합성 및 제어 기술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미래 나노기술, 에너지 시스템 및 웨어러블 의료기기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 교수의 연구 성과는 지난해 1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게재됐다.
교육상 수상기관인 포항명도학교는 1989년 개교 이후 장애 학생들의 맞춤형 특수교육 실현을 위한 교육과정을 개발·운영해왔다. 2013년 전국 최초로 발달장애 학생들로 구성된 오케스트라를 창단했다. 역도, 배구, 육상 분야에서도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지도로 매년 각종 장애인 체육대회에서 수상 실적을 내고 있다.
봉사상 수상자인 이 대표는 지난 25여 년간 장애인, 외국인 근로자, 빈민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활동을 이어왔다. 2007년부터는 필리핀 빈곤 지역에서 자립마을을 만들어 주민 생활을 지원하고 있다. 이 대표와 함께 봉사상을 공동 수상한 추 원장은 2012년 살림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살림의원을 개원하고 현재까지 3200가구 이상의 조합원과 함께 의원, 치과, 건강센터, 돌봄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10여 년간 약 3300건의 무료 진료를 펼쳤다.
기술상 수상자인 김 대표이사는 카이스트 화학 박사 출신으로 2010년 창업 이후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초고순도 화합물 TMA(트리메틸알루미늄)의 국산화를 이뤘다. 유기금속화합물 제조 플랜트 설계 기술을 독자 개발해 산업 발전에 기여했다.
포스코청암상은 고(故)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업적을 기리고 포스코의 창업이념인 창의·인재·봉사 정신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참여를 확산하기 위해 2006년 제정됐다. 상금은 부문별로 각 2억 원을 수여한다. 시상식은 오는 4월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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