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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취임식 간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각료들 만나 '방산세일즈'

루비오 국무에 국방·내무부 지명자 환담

에어로·오션 등 美 현지 사업기회 모색

김동관(오른쪽) 한화그룹 부회장이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국립건축박물관에서 열린 캔들라이트 만찬에서 루비오 미국 국무부장관과 만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화그룹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돼 참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김 부회장은 주요 인사들만 초청받는 취임식 부대 행사에도 참여해 마크 루비오 국무장관 등 트럼프 2기 각료 및 재계 인사들과 네트워크를 다졌다.

한화그룹은 김 부회장이 20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및 캔들라이트 만찬, 스타라이트 무도회 등에 참석했다고 22일 밝혔다. 김 부회장은 부친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때부터 이어진 미국 공화당 인사들과의 친분으로 취임식에 초청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1월 열린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에는 김 회장이 국내 10대 그룹 총수로는 유일하게 초청받았으나 건강 문제로 불참한 바 있다.



김 부회장은 취임식 전날인 19일 저녁 국립건축박물관에서 개최된 캔들라이트 만찬에도 참석했다. 그는 루비오 국무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지명자, 마이크 왈츠 국가안보보좌관 등 트럼프 2기 행정부 각료들과 만나 환담했다.

김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한화오션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사업 역량을 소개하고 미국 내 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더그 버검 내무장관 후보자를 만나 신 정부의 에너지 정책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다수의 공화당 상하원 의원 및 글로벌 방산 기업 최고경영자(CEO) 등과 사업적 대화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그룹은 한편 트럼프 정부 출범 후 한미 간 협력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조선·방산·에너지 분야에서 미국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미국 필리조선소를 인수하며 미 군함 사업 확대를 위한 토대를 마련했으며 국내 처음으로 미 해군 유지·보수·운영(MRO) 사업 2건을 수주하기도 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미 10개국에 수출된 K9 자주포를 중심으로 미 국방 조달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한화큐셀은 올해 안에 조지아주에 건설 중인 북미 최대의 태양광 제조 기지 ‘솔라 허브’를 완공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미국 내 발전 사업과 설계∙조달∙건설(EPC) 사업 또한 수행할 계획이다. 태양광 분야는 트럼프 정부 출범 후 미국의 중국 태양광 견제로 인해 반사이익이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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