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이 설 명절을 계기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한다. 보랭가방 회수를 통한 자원순환과 함께 4400억원 규모의 납품대금을 조기 지급했다.
23일 롯데백화점은 다음달 30일부터 2월 23일까지 전국 매장에서 설 선물세트 보랭가방 회수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정육·곶감·선어용 보랭가방 1개당 3000 엘포인트를 지급하며, 1인당 최대 5개까지 반납할 수 있다.
이는 2022년 추석부터 업계 최초로 시작한 친환경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추석까지 회수된 보랭가방은 6만6000개에 달한다. 매 명절마다 회수량이 10% 이상 증가하며 유통업계 ESG 활동의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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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수된 보랭가방은 캠핑 의자, 파우치 등 실용적인 상품으로 재탄생된다. 지난해 롯데 크리스마스 마켓에서는 이러한 업사이클링 제품을 판매해 수익금 전액을 청소년 지원사업에 기부했다.
롯데백화점은 프리미엄 식료품 브랜드 '레피세리'에도 친환경 패키지를 도입했다. 포장 소재를 친환경 지류로 교체하고, 정육 포장용 아이스팩에는 식물성 아이스젤을 사용해 분리수거 효율을 높였다.
이와 함께 설을 앞두고 파트너사들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약 4400억원 규모의 납품대금을 최대 11일 앞당겨 지급했다. 롯데백화점은 설과 추석 등 명절 전 대금 조기 지급을 정례화하고 있다.
박성철 롯데백화점 대외협력부문장은 "보랭가방 회수 프로그램이 유통업계 ESG의 뉴노멀로 정착했다"며 "앞으로도 친환경·상생 경영 활동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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