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23일 1%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을 위해 외국인과 기관투자가가 모두 매도에 나서면서 내림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72포인트(0.93%) 내린 2523.34를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이날 5.82포인트(0.23%) 내린 2541.24 출발했으나 오전 중 낙폭을 확대하는 모양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852억 원, 578억 원을 순매도하면서 모두 매도 중이다. 개인투자자는 4334억 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체로 약세다. 지난해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은 실적을 전날 발표한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3.45%), KB금융(105560)(1.57%), 네이버(NAVER(035420))(0.98%)는 오르고 있는 반면 삼성전자(005930)(-1.29%), SK하이닉스(000660)(-2.66%), LG에너지솔루션(373220)(-0.83%), 현대차(005380)(-0.96%), 기아(000270)(-1.75%), 셀트리온(068270)(-0.44%), HD현대중공업(329180)(-4.62%) 등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부터는 다음주 장기 연휴에 대비한 포지션 정리 수요도 발생할 수 있다”며 “그 과정에서 수급 공백, 왜곡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
업종별로는 티웨이항공(091810)(16.91%)의 급등에 따라 저가항공(1.57%)이 강세다. 대명소노그룹이 국내 3위 저비용항공사(LCC) 티웨이항공의 경영권 확보에 나서면서 급등 중인 것으로 분석된다. 대명소노그룹의 자회사 소노인터내셔널은 20일 티웨이항공 경영진에 전면 교체를 요구하는 경영개선요구서를 전달했다고 전날 밝혔다.
현재 최대주주인 티웨이홀딩스·예림당의 합산 지분은 30.07%로, 2대 주주인 대명소노(26.77%)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이에 양측은 3월 주주총회를 앞두고 소액주주들의 표심을 얻기 위한 총력전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경영권 분쟁이 발생하면서 티웨이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80(0.93%) 내린 725.51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69억 원, 264억 원을 순매도 중인 가운데 개인이 1337억 원을 사들이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등락이 혼재돼 있다. 알테오젠(196170)(0.58%), 에코프로비엠(247540)(-2.22%), HLB(028300)(0.38%), 에코프로(086520)(-2.23%),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0.20%), 리가켐바이오(141080)(0.51%)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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