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과 기관의 매도가 지속되면서 23일 코스피지수의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전날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의 출회와 설 명절로 장기간 휴장을 앞 두고 일부 포지션 정리에 들어간 것이 주된 요인으로 풀이된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오후 두 시께 전 거래일 대비 18.72포인트(0.73%) 내린 2528.34를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이날 5.82포인트(0.23%) 내린 2541.24 출발했으나 오전 중 낙폭을 확대하는 모양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223억 원, 1405억 원을 순매도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이 가운데 개인투자자는 7055억 원을 사들이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등락이 혼재돼 있는 모양새다. 삼성전자(005930)(-1.10%), SK하이닉스(000660)(-1.55%), LG에너지솔루션(373220)(-0.83%), 셀트리온(068270)(-0.33%) 등은 내리고 있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3.85%), 현대차(005380)(1.44%), 기아(000270)(0.29%), KB금융(105560)(0.22%), 네이버(NAVER(035420))(0.98%) 등은 상승세다.
SK하이닉스는 작년 4분기 매출 19조 7670억 원 영업이익 8조 828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2%, 15% 웃돈 수치다. 특히 영업이익은 증권가 컨센서스 8조 95억 원보다 약간 상회했다. 연간 매출은 66조 1930억 원, 영업이익은 23조 4673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10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이 같은 실적에도 불구하고 호재성 재료 소멸에 따라 매물이 출회하며 주가가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큰 폭의 실적 성장을 이루면서 주가가 강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4조 5473억 원, 영업이익 1조 3201억 원을 기록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그 전년 대비 매출은 23%, 영업이익은 19% 증가한 역대 최대 실적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매출 전망치를 작년보다 23% 늘어난 5조 5705억 원으로 제시했다.
김혜민 KB증권 연구원은 “다소 공격적인 성장 폭으로 볼 수 있으나 로직스의 매출 20~25% 성장 전망과 에피스의 마일스톤 제외 제품 매출 기준 20% 수준 성장 전망에 부합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기존 130만 원에서 135만 원으로 상향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56포인트(0.76%) 내린 726.75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28억 원, 305억 원을 순매도한 가운데 개인이 1561억 원어치를 사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알테오젠(196170)(1.61%), 에코프로비엠(247540)(0.31%), HLB(028300)(0.38%), 리가켐바이오(141080)(1.77%), 삼천당제약(000250)(1.46%), 클래시스(214150)(2.84%)는 오르고 있는 반면 에코프로(086520)(-2.38%),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0.99%), 리노공업(058470)(-1.14%), 휴젤(145020)(-3.02%) 등은 약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부터는 다음주 장기 연휴에 대비한 포지션 정리 수요도 발생할 수 있다”며 “그 과정에서 수급 공백, 왜곡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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