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이 30년 전의 절반 수준인 55.8㎏으로 줄어 역대 최소치를 기록했다. 한 사람이 하루에 소비하는 쌀 양은 152.9g으로 하루에 밥 한 공기 정도의 쌀을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양곡 소비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평균 55.8㎏으로 전년보다 0.6㎏(-1.1%) 감소했다. 이는 30년 전인 1994년(108.3㎏)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지난해 쌀 소비량은 통계 조사를 시작한 1962년 이래 가장 적은 규모로 나타났다. 아울러 1984년(130.1㎏) 이후 40년 연속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국민 식습관 변화로 인해 쌀 소비가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1인당 하루 쌀 소비량은 152.9g에 불과했다. 밥 한 공기가 쌀 150g인 점을 고려하면 인당 하루 한 공기 정도의 쌀을 먹는 셈이다.
쌀과 함께 보리·잡곡·콩 등 기타 양곡을 포함한 1인당 연간 양곡 소비량도 지난해 64.4㎏을 기록해 전년보다 0.2㎏(-0.3%) 줄었다. 이 역시 통계 작성 이래 최소치인 데다 1981년 이후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반면 일반 가구가 아닌 식료품·음료 등 제품 업체가 제품의 원료로 쌀을 사용한 소비량은 지난해 87만 3363t을 기록해 전년보다 6.9% 늘었다. 업종별로는 주정 제조업이 26.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뒤이어 떡류 제조업(22.9%), 기타 식사용 가공처리 조리식품(18.6%), 기타 곡물가공품 제조업(10.0%)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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