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가 23일 디지털경제동반자협정(DEPA)에 코스타리카가 다섯 번째 회원국으로 공식 가입한다고 밝혔다. DEPA는 CPTPP(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회원국인 싱가포르·뉴질랜드·칠레가 디지털 통상 규범을 정립하기 위해 맺은 통상협정이다. 한국은 지난해 5월 DEPA 첫 신규 회원국으로 가입한 바 있다.
산업부는 코스타리카의 DEPA 신규 가입으로 한국 기업의 전자상거래 기반 수출 영토가 넓어졌다고 평가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2년 사이 한국과 코스타리카의 전자상거래 무역 규모는 약 10배 가까이 증가했다. 코스타리카가 DEPA에 가입함에 따라 양국 전자상거래 규모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정인교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코스타리카의 DEPA 가입은 글로벌 통상 규범 형성과 협력 증진에 DEPA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의미”라며 “DEPA 회원국과 코스타리카 사이 디지털 통상 분야의 새로운 협력 가능성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DEPA는 디지털 통상 분야만 다룬 다자간 협정으로 송장이나 결제 관련 서류를 전자화하는 ‘종이 없는 무역’을 포함해 디지털ID·핀테크·인공지능(AI) 거버넌스·공공정보 개방 등을 다루고 있다. 산업부에 따르면 현재 중국·캐나다·페루 등이 DEPA 가입을 진행하기 위한 실무 조직을 만들었다. 이 외에도 아랍에미리트(UAE), 엘살바도르, 우크라이나 역시 가입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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